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과장으로 있는 이 모(36)씨는 지난 2년 동안 줄곧 토익 학원을 다녔다. AFKN/CNN 청취 테잎 구입과 미국 유명 잡지 정기구독료, 토익 실전 문제지 구입 등에도 상당한 액수를 지출했다. 인사고과에 30% 반영되는 토익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씨 외에도 퇴근 후 영어는 물론 경영학 석사(MBA), 미국 공인회계사(AICPA) 등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 취득 공부를 하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었다.
IMF 이후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적극적으로 ‘몸값 높이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인 재교육 수요’에 비해 정부 대책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재교육 시스템 미비= 지난해 OECD가 발간한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규직 노동자의 동일 직장 근속연수는 평균 5.7년으로 일본(11.3년), 미국(7.4년) 등에 비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IMF 후 노동시장의 유연화가 가속화된 탓이다. 하지만 잦은 이직에도 불구하고 성인 재교육 비율은 OECD 국가중 최하위 수준으로 35세 이상 성인중 각종 재교육 기관에 등록한 이는 2.87%에 그쳤다. 이는 호주(20.98%), 영국(23.86%), 미국(16.43%)의 1/10에 불과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OECD 수치가 정부 부설 기관, 대학의 사회교육원 등 ‘공교육 시스템’에 의한 재교육만을 집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토익 등 시험에 84만명 응시= 실제로 파고다, 시사, 민병철 어학원 등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수강생을 모집하는 ‘5대 메이저’ 영어학원의 연 매출액은 총 1000억원대에 이른다.
토익, 텝스, 토플 등 3가지 영어 시험에는 지난 한 해동안 84만명이 응시해 약 350억원이 시험료로 지출됐다. 막대한 성인 사교육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 사회학과 이미나 교수는 “지금 우리 사회는 성인에게 재교육이나 평생 교육을 받으라고 강요하면서 재교육이 무엇인지조차 가르쳐주지 않는다”며 “모든 책임을 개개인에게 떠넘기는 잔인하고 비능률적 사회”라고 지적했다.
◇공교육 체계 마련 필요= 때문에 이제는 국가가 나서 ‘성인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안으로 지적되는 것이 대학 부설 사회교육원의 확충과 정부 지원 교육시설의 설치다.
현재 전국에서 300곳 이상 운영되고 있는 사회교육원의 수강생은 지난해 3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한양대 사회교육원 김채옥 원장은 “사회교육원에서 획득한 학점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등 공교육 시스템에 편입되는 부분 때문에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졸업한지 10년이 지난 졸업생을 대상으로 어학, 컴퓨터 등 교양과정과 전공에 개설돼있는 모든 교과목 중 9학점 까지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한 동덕여대의 ‘졸업생 무료 재교육 제도’도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현대 사회에서 기술자들은 최소 2년에 한번씩 전문 분야에 대해 재교육을 받아야 하고 기초 분야는 4년에 한번 정도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있다”며 “재교육 책임을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부담하는 시스템 마련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이씨 외에도 퇴근 후 영어는 물론 경영학 석사(MBA), 미국 공인회계사(AICPA) 등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 취득 공부를 하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었다.
IMF 이후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적극적으로 ‘몸값 높이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인 재교육 수요’에 비해 정부 대책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재교육 시스템 미비= 지난해 OECD가 발간한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규직 노동자의 동일 직장 근속연수는 평균 5.7년으로 일본(11.3년), 미국(7.4년) 등에 비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IMF 후 노동시장의 유연화가 가속화된 탓이다. 하지만 잦은 이직에도 불구하고 성인 재교육 비율은 OECD 국가중 최하위 수준으로 35세 이상 성인중 각종 재교육 기관에 등록한 이는 2.87%에 그쳤다. 이는 호주(20.98%), 영국(23.86%), 미국(16.43%)의 1/10에 불과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OECD 수치가 정부 부설 기관, 대학의 사회교육원 등 ‘공교육 시스템’에 의한 재교육만을 집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토익 등 시험에 84만명 응시= 실제로 파고다, 시사, 민병철 어학원 등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수강생을 모집하는 ‘5대 메이저’ 영어학원의 연 매출액은 총 1000억원대에 이른다.
토익, 텝스, 토플 등 3가지 영어 시험에는 지난 한 해동안 84만명이 응시해 약 350억원이 시험료로 지출됐다. 막대한 성인 사교육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 사회학과 이미나 교수는 “지금 우리 사회는 성인에게 재교육이나 평생 교육을 받으라고 강요하면서 재교육이 무엇인지조차 가르쳐주지 않는다”며 “모든 책임을 개개인에게 떠넘기는 잔인하고 비능률적 사회”라고 지적했다.
◇공교육 체계 마련 필요= 때문에 이제는 국가가 나서 ‘성인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안으로 지적되는 것이 대학 부설 사회교육원의 확충과 정부 지원 교육시설의 설치다.
현재 전국에서 300곳 이상 운영되고 있는 사회교육원의 수강생은 지난해 3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한양대 사회교육원 김채옥 원장은 “사회교육원에서 획득한 학점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등 공교육 시스템에 편입되는 부분 때문에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졸업한지 10년이 지난 졸업생을 대상으로 어학, 컴퓨터 등 교양과정과 전공에 개설돼있는 모든 교과목 중 9학점 까지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한 동덕여대의 ‘졸업생 무료 재교육 제도’도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현대 사회에서 기술자들은 최소 2년에 한번씩 전문 분야에 대해 재교육을 받아야 하고 기초 분야는 4년에 한번 정도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있다”며 “재교육 책임을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부담하는 시스템 마련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