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피살만 매일 24명, 연 1만명 안팎 숨져
오발·자살까지 포함하면 연 3만5천명 죽어
미국은 매일 24명씩 총격으로 피살되고 오발과 자살까지 포함하면 하루 95명씩 목숨을 잃는 '끝없는 총기 비극의 나라'로 꼽히고 있다.
콜로라도 극장의 총기 난사사건으로 총기 비극의 나라, 미국의 자화상이 다시 한번 떠오르고 있다.
콜로라도 오롤라에 있는 극장에서 지난 27일 새벽 0시 30분경 영화 배트맨을 보고 있던 관객들에게 24세의 대학원생 제임스 홈스가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숨지게 하고 59명이나 부상시켜 미 전역을 경악시켰다.
이번 비극은 같은 주에서는 1999년 4월 콜럼바인 고교에서 총기난사로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이 사망한 이래 최악의 사고다. 2009년 11월 텍사스 포트 후드 미군기지 총기난사로 13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당한 이래 가장 큰 피해를 낸 총기비극으로 기록됐다.
미국에서는 총격에 피살되는 사람만 해도 하루에 24명씩 발생해 연간 1만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FBI 통계에 따르면 총격 피살자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1만명 이상, 2008년과 2009년에는 9000명 이상을 기록했다가 2010년에는 8775명으로 약간 줄었다.
하루에 24명씩이나 총격을 맞아 목숨을 잃는 비극이 끝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오발과 자살자까지 포함하면 총기 사망자는 매일 95명씩, 한해에 3만5000명에 달하고 있다.
미국의 총기폭력 피해자는 인구 10만명당 5.5명꼴로 계산돼 어느 선진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1.1명, 영국은 1.4명, 프랑스는 1.6명, 이웃 캐나다는 1.9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안에는 현재 3억정의 총기가 범람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미국민이 10가구중에서 거의 4가구(37%)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에 34%는 권총을, 26%는 샷건을, 4%는 더긴 장총이나 고성능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장에는 한해에 평균 350만정의 각종 총기가 쏟아져 나와 매매되고 있다.
그럼에도 총기소유권이 수정헌법 2조에 권한의 하나로 규정돼 있다. 또 연방 차원의 총기 규제는 거의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그나마 있는 총기규제조치도 허술해 총기폭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총기 비극이 벌어질 때마다 워싱턴 연방의회나 지역의회에서는 총기규제법이 고개를 들지만 반대로 총기를 더 많이 보유해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에 묻히고 있다.
심지어 연방의회 일각에서는 의원들도 무장하자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미국의 총기 비극은 멈추지 않을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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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자살까지 포함하면 연 3만5천명 죽어
미국은 매일 24명씩 총격으로 피살되고 오발과 자살까지 포함하면 하루 95명씩 목숨을 잃는 '끝없는 총기 비극의 나라'로 꼽히고 있다.
콜로라도 극장의 총기 난사사건으로 총기 비극의 나라, 미국의 자화상이 다시 한번 떠오르고 있다.
콜로라도 오롤라에 있는 극장에서 지난 27일 새벽 0시 30분경 영화 배트맨을 보고 있던 관객들에게 24세의 대학원생 제임스 홈스가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숨지게 하고 59명이나 부상시켜 미 전역을 경악시켰다.
이번 비극은 같은 주에서는 1999년 4월 콜럼바인 고교에서 총기난사로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이 사망한 이래 최악의 사고다. 2009년 11월 텍사스 포트 후드 미군기지 총기난사로 13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당한 이래 가장 큰 피해를 낸 총기비극으로 기록됐다.
미국에서는 총격에 피살되는 사람만 해도 하루에 24명씩 발생해 연간 1만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FBI 통계에 따르면 총격 피살자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1만명 이상, 2008년과 2009년에는 9000명 이상을 기록했다가 2010년에는 8775명으로 약간 줄었다.
하루에 24명씩이나 총격을 맞아 목숨을 잃는 비극이 끝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오발과 자살자까지 포함하면 총기 사망자는 매일 95명씩, 한해에 3만5000명에 달하고 있다.
미국의 총기폭력 피해자는 인구 10만명당 5.5명꼴로 계산돼 어느 선진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1.1명, 영국은 1.4명, 프랑스는 1.6명, 이웃 캐나다는 1.9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안에는 현재 3억정의 총기가 범람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미국민이 10가구중에서 거의 4가구(37%)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에 34%는 권총을, 26%는 샷건을, 4%는 더긴 장총이나 고성능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장에는 한해에 평균 350만정의 각종 총기가 쏟아져 나와 매매되고 있다.
그럼에도 총기소유권이 수정헌법 2조에 권한의 하나로 규정돼 있다. 또 연방 차원의 총기 규제는 거의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그나마 있는 총기규제조치도 허술해 총기폭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총기 비극이 벌어질 때마다 워싱턴 연방의회나 지역의회에서는 총기규제법이 고개를 들지만 반대로 총기를 더 많이 보유해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에 묻히고 있다.
심지어 연방의회 일각에서는 의원들도 무장하자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미국의 총기 비극은 멈추지 않을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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