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현재 105조5000억원 … 연체율 0.83%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넘어서며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말 현재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이 105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3400억원(1.29%)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조9000억원(15.1%), 지난 2007년 6월 대비 40조2110억원(61.5%) 급증한 것으로, 사상 최고치를 한달만에 또다시 갱신했다.
이중 가계대출은 73조원으로 전월 대비 6000억원(0.83%) 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각각 44조4000억원, 22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500억원, 2100억원씩 늘었다. 또 기업대출은 32조5000억원으로 7400억원(2.33%)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대출이 각각 21조9000억원, 5조6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5800억원, 2100억원 늘어났다.

연체율도 상승했다. 5월말 현재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연체 기준)은 0.83%로 전월보다 0.03%p 올랐다. 지난해말 0.81%를 기록한 후 올 3월에 0.76%로 잠시 하락하더니 4월에 0.80%로 오른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월보다 0.02%p 올랐다. 지난해 9월말(0.67%) 이후 최고치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57%,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모두 전월에 비해 0.02%p 상승했다.
또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5%p 오른 1.49%를 기록했다. 지난해말 1.6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신동 보험감독국 팀장은 "보험권의 대출은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하는 보험약관대출 위주로 운용돼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최근 대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연체율도 다소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어 증가 추이와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과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4개 생명보험사가 지난 7월 1일 기준으로 확정금리형 약관대출의 가산금리를 모두 인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권고에 따라 2∼3.75%에 달했던 가산금리가 평균 0.5%p 가량 내렸다. 그러나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10월 가산금리를 1%p 인하한 것과 비교하면 인하폭이 그리 크지 않다. 손보사들의 확정금리형 약관대출 가산금리는 대부분 1.5∼2% 수준이었다.
반면 생보사들은 2%를 넘는 곳이 적지 않았다. 생보업계 보험약관 대출금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생보사인 삼성생명 가산금리는 0∼2.3%, 대한생명 0∼2.65%, 교보생명은 0.5∼2.6%로 아직도 높았다. 가장 높은 곳은 PCA로 2.5∼3.15%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동양생명(2.0∼3.0%), 우리아비바(2.0∼3.0%), 현대라이프(2.0∼2.95%), 흥국생명(1.5∼2.9%), 동부생명(2.7%)순으로 높았다. 나머지 생보사들은 1.5∼2.5% 안팎이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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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넘어서며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말 현재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이 105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3400억원(1.29%)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조9000억원(15.1%), 지난 2007년 6월 대비 40조2110억원(61.5%) 급증한 것으로, 사상 최고치를 한달만에 또다시 갱신했다.
이중 가계대출은 73조원으로 전월 대비 6000억원(0.83%) 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각각 44조4000억원, 22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500억원, 2100억원씩 늘었다. 또 기업대출은 32조5000억원으로 7400억원(2.33%)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대출이 각각 21조9000억원, 5조6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5800억원, 2100억원 늘어났다.

연체율도 상승했다. 5월말 현재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연체 기준)은 0.83%로 전월보다 0.03%p 올랐다. 지난해말 0.81%를 기록한 후 올 3월에 0.76%로 잠시 하락하더니 4월에 0.80%로 오른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월보다 0.02%p 올랐다. 지난해 9월말(0.67%) 이후 최고치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57%,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모두 전월에 비해 0.02%p 상승했다.
또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5%p 오른 1.49%를 기록했다. 지난해말 1.6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신동 보험감독국 팀장은 "보험권의 대출은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하는 보험약관대출 위주로 운용돼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최근 대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연체율도 다소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어 증가 추이와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과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4개 생명보험사가 지난 7월 1일 기준으로 확정금리형 약관대출의 가산금리를 모두 인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권고에 따라 2∼3.75%에 달했던 가산금리가 평균 0.5%p 가량 내렸다. 그러나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10월 가산금리를 1%p 인하한 것과 비교하면 인하폭이 그리 크지 않다. 손보사들의 확정금리형 약관대출 가산금리는 대부분 1.5∼2% 수준이었다.
반면 생보사들은 2%를 넘는 곳이 적지 않았다. 생보업계 보험약관 대출금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생보사인 삼성생명 가산금리는 0∼2.3%, 대한생명 0∼2.65%, 교보생명은 0.5∼2.6%로 아직도 높았다. 가장 높은 곳은 PCA로 2.5∼3.15%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동양생명(2.0∼3.0%), 우리아비바(2.0∼3.0%), 현대라이프(2.0∼2.95%), 흥국생명(1.5∼2.9%), 동부생명(2.7%)순으로 높았다. 나머지 생보사들은 1.5∼2.5% 안팎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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