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짜증나게 만든 정치권 … 국민은 안철수<힐링캠프 최고 시청률 기록> 찾았다

지역내일 2012-07-24
여야, 소모적 대립과 갈등 … 구태정치가 '안풍' 에너지 제공

2012년 7월 23일, 정치권은 하루종일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대립으로 국민을 짜증나게 했다. 여야는 각종 현안에 대해 문제의 본질을 비켜선 채 다투고, 진보정당은 소속 의원의 제명 안건을 11시간 동안 다루다 끝내 처리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날 밤 11시 넘어 방영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출연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구태 정치가 안 교수를 '정치'의 한 가운데로 끌어 들이고 있다.

이날 정치권 최대 관심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이었다.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검찰의 2차 소환요구에 불응하고 정치적 공세를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만약 검찰이 증거를 갖고 있다면 당당하게 법원에 기소하라"며 "나도 당당히 법원에 나가 무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대편에서는 "조사도 못한다면 수사기관이 필요 없어지고 무죄도 늘어나 법체계에 맞지 않는 일"(검찰) "떳떳하다면 검찰에 나가 당당히 조사를 받으면 될 일"(새누리당)이라며 박 원내대표를 압박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을 전후해 형성된 정치권과 검찰의 밀고 당기기가 벌써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과 전면전을 선포한다'며 강경투쟁 입장을 밝혔지만 문제의 본질은 박 원내대표가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돈을 줬다는 사람만 있고 받았다는 사람이 없는 경우 억울한 사람은 대질을 해서라도 억울함을 풀려고 한다"며 "박 원내대표가 떳떳하다면 검찰에 나가 무죄를 입증하면 된다"고 했다.

물론 민주당은 한명숙 전 총리의 경우를 들어 검찰의 정치공작이라고 몰아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법감정을 고려할 때 민주당은 갈수록 궁지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당내 일부 대선주자도 박 원내대표의 검찰출석을 요구하고 있으며, 당 지도부 일각에서도 사태의 장기화가 대선을 앞두고 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통합진보당 내부의 구당권파와 신당권파 사이의 줄다리기도 몇달째 계속되고 있다. 통진당은 이날 전체 의원 13명 가운데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어 11시간 넘게 논의했지만 결론은 '다음 의총에서 다시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안철수 힐링캠프="" 출연=""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3일="" 밤="" sbs="" tv=""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그들만의 세상'에 국민들의 불만과 짜증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강기갑 통진당 대표는 24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 글을 통해 "두 사람의 버팀으로 당이 중태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는 데도 이대로 계속 가자면 국민앞에 당이 일어 설 수 있겠느냐"고 한탄했지만 뾰족한 해법은 없어 보였다.

한편 정치권이 국민의 불쾌지수를 높이고 있는 때 '안철수태풍'시즌Ⅱ가 불어 닥칠 조짐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안 교수가 출연한 23일 SBS '힐링캠프' 시청률은 18,7%를 기록해 이 프로그램의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12.2%)과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10.5%)이 같은 방송에 출연했던 때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짜증만 유발하는 구태 정치권이 '안풍'의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셈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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