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모집인수 줄었다

지역내일 2012-07-25
6월말 현재 4만8000여명으로 6.8% 감소 … 모집수당 조정 영향

외형 확대경쟁의 첨병이었던 신용카드 모집인수가 줄어들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에 따른 수익감소 보전을 위해 카드사들이 모집수당 조정에 나선 것이 원인이지만, 금융당국의 카드 남발 억제책에 부응해 모집정책을 바꾼 결과이기도 하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5월말에 5만1319명에 달했던 카드 모집인수가 한 달만에 4만7879명으로 급감했다. 무려 6.8%나 감소한 수치다.

◆KB국민카드가 먼저 유치수당 줄이고 이용수당 비중 높여 = 지난 5월에 KB국민카드를 선두로 모집수수료 지급체계를 조정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는 모집수당에서 신용카드 유치 건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이용실적 비중을 높였다. 예전에는 회원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든, 안하든 상관없이 발급하기만 하면 지급했던 유치수당이 컸었다. 그러던 것을 실제 사용금액에 따라 지급하는 이용수당을 늘린 것이다. 수수료 지급체계 조정이 있자, 2285명이었던 모집인수가 1782명으로 감소했다.

삼성카드도 6월에 모집수당을 줄였다. 유치수당·이용수당·정착수당 등 5∼6개에 달하는 모집수당 가운데 유치수당과 이용수당을 인하했다. 신용카드 1장 발급당 12만원 가량 지급했던 모집수당에서 1만5000원을 줄인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이용수당 지급기준을 월 20만원으로 올렸다. 그러자 모집인수가 1000명 가까이 줄었다. 6월말 현재 모집인수는 1만1349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모집수당 조정으로 모집비용을 30% 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번 모집수당 인하로 불법 모집행위도 상당부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모집수수료 지급체계를 조정하는 것과 함께 창구 다각화를 꾀했다. 우선 유치수당은 그대로 두는 대신, 이용수당의 지급기준을 높였다.

◆현대카드, 모집창구 다각화 차원에서 하나은행과 제휴 = 보통 이용수당을 1년 동안 지급하는데, 발급 후 4개월까지는 월 사용금액을 올리고 5개월부터는 지급률을 상향 조정했다. 급격하게 이용수당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이다. 이 때문인지, 모집인수에는 큰 변동이 없다. 6월말 현재 8290명으로 5월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또 현대카드는 4월에 온라인으로 신청받아 발급하는 다이렉트 카드를 출시한데 이어 6월에는 하나은행과 업무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으로 하나은행 600여개 점포에서 현대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하나은행과의 제휴가 안착되면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외환은행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은행 점포를 통한 카드모집이 활성화되면 카드 한 장당 20만원 가까이 들었던 모집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집수당을 조정하지 않았던 신한카드 역시 모집인수가 줄었다. 지난해말에 7447명이었던 모집인수가 올 3월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6월말 현재 5880명으로 1000여명 이상 줄었다. 하나SK카드도 1만2500여명 안팎이었던 모집인수가 6월말 현재 1만1050명으로 급감했다. 반면 롯데카드는 거의 변화가 없다. 현재 4400명 정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 창구를 이용할 수 없는 카드사를 중심으로 모집비용을 줄이고 모집창구를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카드처럼 모 카드사도 은행과 제휴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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