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노원구청장 정책사례 책으로 엮어
"풀뿌리민주주의 꿈꾸는 이들 참고했으면"
"동네단위의 일도 사회적 의미가 있습니다. 풀뿌리민주주의에 관심있는 지방에서 참고하도록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4년 임기 가운데 절반동안 펼쳐온 정책사례를 책으로 엮어냈다.<사진> 하나의 정책을 마무리 짓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바른 선택이었는지, 제대로 방향을 잡고 있는지 되짚어보기로 했다.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고 추진해온 과정에서 부닥쳤던 어려움과 교훈까지 정리하면 비슷한 시도를 하는 다른 지자체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나비효과'(아침이슬)에는 '교육중심 녹색복지도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실천해온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자살률 세계 1위 국가에서 단 한명이라도 살려낼 수 있다면 성공이라는 심정으로 자살예방사업을 시작, 2년만에 노원지역 자살률이 30%나 떨어지는 성과를 얻었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복지서비스를 위해 동주민센터 중심으로 사회복지체계를 바꿨고 동네사정에 밝은 통장은 복지도우미로 다시 태어났다. 공사가 중단된 건물을 개축해 지구촌이 당면한 기후변화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교육장을 만들었더니 개관 한달만에 3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방문해 호응을 보였다.
김성환 구청장은 책에 '노원의 날개짓이 세상을 바꾼다'는 부제를 붙였다. 중국 베이징에서 팔랑거린 나비의 날개짓이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태풍이 될 수 있듯 노원의 작은 실험과 실천이 세상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는 바람과 자신감이다. 그는 "학술적 의미부여까지는 안됐지만 어디에서도 하지 않던 일을 처음으로 시도해 나름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실제 어느 정도 입증도 됐다. 동주민센터를 복지허브로 바꾼 사례는 중앙정부에서도 본떠갔고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지킴이는 서울 자치구를 포함해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도입했다. 구청과 산하기관에서 일하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강남보다 비싼 지역난방에 대한 문제제기는 서울시 동참으로 이어졌다.
김 구청장 정책에 담긴 철학은 '생각은 지구적으로 실천은 노원에서'(Think Globally, Act in Nowon)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 곧 '지속가능한 복지국가'를 동네 차원에서 만들어가겠다는 말이다.
김 구청장은 "임기 4년에 불과하고 국가정책을 좌우할 권한도 없지만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지구촌과 한국사회에 도움될 일을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반환점을 돈 이후에도 실천은 계속된다. 에너지 절감비율을 60%까지 끌어올린 공동주택, 마을과 학교를 연계해 학교 밖 아이들까지 돌보는 공동주택형 마을공동체 모범 등 '사고'는 벌써 시작됐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사진>
"풀뿌리민주주의 꿈꾸는 이들 참고했으면"
"동네단위의 일도 사회적 의미가 있습니다. 풀뿌리민주주의에 관심있는 지방에서 참고하도록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나비효과'(아침이슬)에는 '교육중심 녹색복지도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실천해온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자살률 세계 1위 국가에서 단 한명이라도 살려낼 수 있다면 성공이라는 심정으로 자살예방사업을 시작, 2년만에 노원지역 자살률이 30%나 떨어지는 성과를 얻었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복지서비스를 위해 동주민센터 중심으로 사회복지체계를 바꿨고 동네사정에 밝은 통장은 복지도우미로 다시 태어났다. 공사가 중단된 건물을 개축해 지구촌이 당면한 기후변화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교육장을 만들었더니 개관 한달만에 3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방문해 호응을 보였다.
김성환 구청장은 책에 '노원의 날개짓이 세상을 바꾼다'는 부제를 붙였다. 중국 베이징에서 팔랑거린 나비의 날개짓이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태풍이 될 수 있듯 노원의 작은 실험과 실천이 세상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는 바람과 자신감이다. 그는 "학술적 의미부여까지는 안됐지만 어디에서도 하지 않던 일을 처음으로 시도해 나름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실제 어느 정도 입증도 됐다. 동주민센터를 복지허브로 바꾼 사례는 중앙정부에서도 본떠갔고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지킴이는 서울 자치구를 포함해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도입했다. 구청과 산하기관에서 일하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강남보다 비싼 지역난방에 대한 문제제기는 서울시 동참으로 이어졌다.
김 구청장 정책에 담긴 철학은 '생각은 지구적으로 실천은 노원에서'(Think Globally, Act in Nowon)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 곧 '지속가능한 복지국가'를 동네 차원에서 만들어가겠다는 말이다.
김 구청장은 "임기 4년에 불과하고 국가정책을 좌우할 권한도 없지만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지구촌과 한국사회에 도움될 일을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반환점을 돈 이후에도 실천은 계속된다. 에너지 절감비율을 60%까지 끌어올린 공동주택, 마을과 학교를 연계해 학교 밖 아이들까지 돌보는 공동주택형 마을공동체 모범 등 '사고'는 벌써 시작됐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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