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협약 맺고 우수정책 교류 … '자치구간 협치 모범' 만들지 관심
대도시 자치구간 협치 모범사례가 나올 수 있을까. 서울 서대문구와 성북구가 우수 정책을 서로 배우고 양쪽 도시 모두로 확대해가기로 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과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25일 행정업무협약을 맺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사진> 협약에 따라 두 자치구는 8~9월 안에 각자 지역특성을 반영한 우수 정책을 벤치마킹할 방침이다. 마을만들기 사회적기업 일자리창출 복지허브화 급식센터 도시재생 분야가 우선 대상이다. 10월에는 서로가 공유한 우수정책 가운데 공통 주제를 선정해 교차방문토론회까지 열 계획이다.
문석진 김영배 두 구청장은 하루 교환근무도 하기로 했다.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현장이나 시설 방문, 간부들과 정책토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직원 교류 폭을 넓히기 위한 공동 워크숍과 체육대회도 계획에 포함돼있다. 미혼인 신규 직원을 각각 15~20명씩 선정해 주제가 있는 1박 2일 워크숍을 진행하고 족구나 축구 등 여럿이 함께 할 수 있는 종목을 정해 체육대회를 하는 형태다. 직원체육대회가 성공적일 경우 주민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로 확대한다.
두 자치구는 연말에 교류협력에 대한 평가와 분석 시간을 가진 뒤 내년부터는 공동사업을 찾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업무교류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직원 교환근무도 실시한다.
서대문과 성북이 같은 광역단체에 속하면서도 교류협력을 맺고 공동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이례적인 구상을 한 이유는 서로가 가진 자산과 정책 방향성이 유사하다는 점이다. 이들 자치구는 "각종 지역 여건이 비슷하고 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지향점이 동일하다"며 "서로의 행정경험을 공유하고 상생협력하면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서대문과 성북은 서울 서북권과 동북권으로 각각 분류되지만 공통점이 많다. 지역 환경 측면에서 보자면 자연녹지와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서대문에는 안산 백련산 북한산 홍제천 서대문형무소 독립문이, 성북에는 북악산 북한산 성북천 정릉천에 정릉 의릉 한양도성이 있다. 지역에 연고를 둔 대학 숫자도 많아 각 대학과 연계한 공교육 강화를 추진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서대문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 등 10개 대학이 소재하고 있고 성북에는 고려대 국민대 동덕여대 등 8개 대학이 있다.
역점을 두고 진행하는 정책사업도 닮았다. 여성과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지역공동체를 강조하는 복지정책, 대학이 많은 지역특성을 활용한 대학 연계사업, 지역성 회복을 통한 마을공동체 사업과 주민 중심의 도시환경 개선 등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두 자치구가 형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대도시 자치구간 교류협력의 새 모범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연계 협력으로 서대문구와 성북구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우수한 정책 개발과 사업공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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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도시 자치구간 협치 모범사례가 나올 수 있을까. 서울 서대문구와 성북구가 우수 정책을 서로 배우고 양쪽 도시 모두로 확대해가기로 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과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25일 행정업무협약을 맺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사진> 협약에 따라 두 자치구는 8~9월 안에 각자 지역특성을 반영한 우수 정책을 벤치마킹할 방침이다. 마을만들기 사회적기업 일자리창출 복지허브화 급식센터 도시재생 분야가 우선 대상이다. 10월에는 서로가 공유한 우수정책 가운데 공통 주제를 선정해 교차방문토론회까지 열 계획이다.
문석진 김영배 두 구청장은 하루 교환근무도 하기로 했다.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현장이나 시설 방문, 간부들과 정책토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직원 교류 폭을 넓히기 위한 공동 워크숍과 체육대회도 계획에 포함돼있다. 미혼인 신규 직원을 각각 15~20명씩 선정해 주제가 있는 1박 2일 워크숍을 진행하고 족구나 축구 등 여럿이 함께 할 수 있는 종목을 정해 체육대회를 하는 형태다. 직원체육대회가 성공적일 경우 주민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로 확대한다.
두 자치구는 연말에 교류협력에 대한 평가와 분석 시간을 가진 뒤 내년부터는 공동사업을 찾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업무교류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직원 교환근무도 실시한다.
서대문과 성북이 같은 광역단체에 속하면서도 교류협력을 맺고 공동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이례적인 구상을 한 이유는 서로가 가진 자산과 정책 방향성이 유사하다는 점이다. 이들 자치구는 "각종 지역 여건이 비슷하고 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지향점이 동일하다"며 "서로의 행정경험을 공유하고 상생협력하면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서대문과 성북은 서울 서북권과 동북권으로 각각 분류되지만 공통점이 많다. 지역 환경 측면에서 보자면 자연녹지와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서대문에는 안산 백련산 북한산 홍제천 서대문형무소 독립문이, 성북에는 북악산 북한산 성북천 정릉천에 정릉 의릉 한양도성이 있다. 지역에 연고를 둔 대학 숫자도 많아 각 대학과 연계한 공교육 강화를 추진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서대문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 등 10개 대학이 소재하고 있고 성북에는 고려대 국민대 동덕여대 등 8개 대학이 있다.
역점을 두고 진행하는 정책사업도 닮았다. 여성과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지역공동체를 강조하는 복지정책, 대학이 많은 지역특성을 활용한 대학 연계사업, 지역성 회복을 통한 마을공동체 사업과 주민 중심의 도시환경 개선 등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두 자치구가 형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대도시 자치구간 교류협력의 새 모범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연계 협력으로 서대문구와 성북구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우수한 정책 개발과 사업공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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