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넷째주 예비전력 ‘0’ … 블랙아웃 위기

지역내일 2012-07-27
전력수급 불안 9~10월까지 지속될 듯
지경장관 "고리 1호기 내달 3일 재가동"

대대적인 휴가철이 끝나는 8월 넷째주(20~24일)에 예비전력이 '제로' 상태가 돼 블랙아웃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8월 넷째주 전력공급량은 7796만kW, 최대 전력수요는 7652만kW로 예비전력은 144만kW쯤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예년과 같은 기온을 전제한 것으로, 현재와 같은 폭염이 지속될 경우 전력수요는 7830만kW까지 치솟아 전력공급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마디로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이 우려되는 예비전력 '0' 상태가 우려되는 것이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철강·시멘트·주물업계 등을 중심으로 휴가분산·수요관리를 통해 300만kW, 민간발전소에서 60만kW 등 360만kW의 예비전력을 확보, 블랙아웃을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360만kW의 전력을 추가 확보하면 폭염에 따른 수요가 7830만kW까지 올라도 300kW 정도의 예비전력을 갖추게 된다.

그렇지만 이 역시 발전소 3기의 가동분에 불과하고, 전력수요도 어디까지 치솟을지 몰라 안심할 수 없는 비상상황이다.

대기전력이 300kW 아래로 떨어지면 '경계' 단계로, 한전은 직접부하제어(계약된 고객의 전원을 차단)를 단행한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9월에도 늦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다, 여름철 전력피크를 대비해 계획예방정비를 9~10월로 늦춘 발전기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전력수급 불안은 가을철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26일 기자들을 만나 "휴가시즌이 끝나는 8월 셋째~넷째주에는 심각한 전력난이 걱정된다"면서 "늦어도 다음 달 3일에는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8월 13일부터 고리 1호기의 화력이 100% 나오게 하려면 3일쯤에는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녹색당은 성명을 내고 "현재의 전력수급 문제는 정부가 수요관리를 계획적으로 하지 못한 탓"이라며 "전력수급 문제를 핑계로 고리1호기 재가동을 추진하는 것은 불안감을 이용해 반대여론을 무마하려는 잘못된 의도"라고 지적했다.

올 3월 가동을 중단한 고리 1호기(설비용량 58만7000kW)는 이달 초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아직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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