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필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입시는 실력보다 정보라는데요? 어떻게 준비하면 되나요.” 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197개 4년제 대학이 계열별, 단과대별 또 수시·정시전형의 전형방법이 다양화되어 있어 입시에서 입시정보와 입시전략 등 수험생의 실력 외 요소가 크게 작용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말이다.
실제로 방학 때가 되면 지방에 있는 많은 학생들이 서울로 방학유학을 오거나, 대학입시에서 손해를 보는 것을 우려한 고교생들이 지방에서 서울로, 서울에서는 강남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까지 지방에서 서울로 전학한 고교생은 모두 3843명으로 2000년 같은 기간의 2966명에 비해 29.6%나 늘어났다. 이는 2000년 증가율인 9.6%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또 같은 서울에서도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강남으로 전학한 강북지역 학생은 611명으로 2000년 같은 기간의 468명보다 150명 가량 늘었다.
이렇듯 고교생들의 ‘서울행·강남행 현상’은 대입 전형방법이 다양해져 정보에 밝은 수험생이 대학에 들어가기가 유리하고(?), 실력 있는 학원 강사도 서울, 특히 강남권에 몰려 있다는 판단과 입시에서 당락의 큰 변수로 작용하는 심층면접과 구술고사에 대한 정보도 서울 학생이 지방 학생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인식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시내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에서는 수도권 수험생 합격자들이 전체의 70∼80%를 차지해 수시모집이‘서울 수험생들의 잔치’였다는 지적과 함께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이 고교등급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방보다는 대학 진학률이 높은 서울 소재 고교에 다니는 편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200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과 수도권 학생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데 비해 정시모집에선 이들 지역 출신 합격자 비율이 눈에 띄게 줄었다. 심층면접과 논술 등 다양한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수시모집에선 상대적으로 풍부한 입시정보를 지니고 있던 수도권 학생들이 유리했지만 수능점수가 결정적 역할을 하는 정시모집에선 수도권 학생들의 이점이 사라졌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결론은 수험생들이 맞춤식이 아닌 점수로 아니면 막연한 기대 심리로 대학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처음부터 가고자하는 대학과 학과를 결정한 다음 준비를 하면 서울이든 지방이든 문제가 되질 않는다. 그러나 적성보담 막판에 점수에 의존하여 대학과 학과를 지원할 경우엔 그동안 준비하였던 과정이 수포로 돌아간다.
문제는 인식의 차이이다. 물론 입시에서 각종 입시정보와 입시전략 등 수험생의 실력 외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것도 맞다. 그리고 대학입시에서 지방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지방 학생의 서울행은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왜 서울 특히 강남에선 되고, 지방에선 안 된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이여.
이제부터라도 환경과 연장 탓 보다는 처음부터 맞춤식으로 준비하는 지혜를 기르자.
/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실장
실제로 방학 때가 되면 지방에 있는 많은 학생들이 서울로 방학유학을 오거나, 대학입시에서 손해를 보는 것을 우려한 고교생들이 지방에서 서울로, 서울에서는 강남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까지 지방에서 서울로 전학한 고교생은 모두 3843명으로 2000년 같은 기간의 2966명에 비해 29.6%나 늘어났다. 이는 2000년 증가율인 9.6%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또 같은 서울에서도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강남으로 전학한 강북지역 학생은 611명으로 2000년 같은 기간의 468명보다 150명 가량 늘었다.
이렇듯 고교생들의 ‘서울행·강남행 현상’은 대입 전형방법이 다양해져 정보에 밝은 수험생이 대학에 들어가기가 유리하고(?), 실력 있는 학원 강사도 서울, 특히 강남권에 몰려 있다는 판단과 입시에서 당락의 큰 변수로 작용하는 심층면접과 구술고사에 대한 정보도 서울 학생이 지방 학생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인식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시내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에서는 수도권 수험생 합격자들이 전체의 70∼80%를 차지해 수시모집이‘서울 수험생들의 잔치’였다는 지적과 함께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이 고교등급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방보다는 대학 진학률이 높은 서울 소재 고교에 다니는 편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200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과 수도권 학생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데 비해 정시모집에선 이들 지역 출신 합격자 비율이 눈에 띄게 줄었다. 심층면접과 논술 등 다양한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수시모집에선 상대적으로 풍부한 입시정보를 지니고 있던 수도권 학생들이 유리했지만 수능점수가 결정적 역할을 하는 정시모집에선 수도권 학생들의 이점이 사라졌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결론은 수험생들이 맞춤식이 아닌 점수로 아니면 막연한 기대 심리로 대학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처음부터 가고자하는 대학과 학과를 결정한 다음 준비를 하면 서울이든 지방이든 문제가 되질 않는다. 그러나 적성보담 막판에 점수에 의존하여 대학과 학과를 지원할 경우엔 그동안 준비하였던 과정이 수포로 돌아간다.
문제는 인식의 차이이다. 물론 입시에서 각종 입시정보와 입시전략 등 수험생의 실력 외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것도 맞다. 그리고 대학입시에서 지방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지방 학생의 서울행은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왜 서울 특히 강남에선 되고, 지방에선 안 된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이여.
이제부터라도 환경과 연장 탓 보다는 처음부터 맞춤식으로 준비하는 지혜를 기르자.
/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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