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맵/나카타게 류지 지음/고원진 옮김/1만2000원
사람은 기대에 살고 기대에 죽는다. 인간이 다른 영장류보다 훨씬 빠르게 진화해 온 것도 따지고 보면 바로 '기대의 힘' 아닐까. 사람들은 저마다 많은 기대를 안고 살아간다. 상대방 혹은 자기 자신의 성장과 성공을 바라고 올바르게 행동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자칫 그 기대의 대상이 생각지도 못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의욕을 잃거나 진정한 강점이 무엇인지 잘못 알게 된다면 기대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기대는 한편으로 사람을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망가뜨리기도 한다. 과연 우리는 어떤 기대를 선택해야 하는가.
기대를 걸 때, 기대를 거는 쪽은 대부분 기대를 거는 상대방과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다. 관계가 가까울수록 상대방의 행동과 성과의 여파가 자신에게 직접 부닥쳐 온다. 즉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성립되면서 결국 가기 자신을 위해 상대방에게 기대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해관계에 의한 자기편의는 물론, 애정관계에서도 상대방의 의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실상 자기를 위해 상대방에 기대를 건다는 사실은 기대가 그만큼 잘못된 기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와세다대학 럭비팀 감독과 일본 럭비풋볼협회 코칭디렉터로서 많은 선수들을 지도하며 팀을 이끌어온 저자는 기대를 거는 방법에 따라 사람의 성장과 성공, 나아가 목표 달성 여부가 좌우된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즉 '올바른 방법으로 기대를 걸면 그 사람은 반드시 성장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거의 확고부동한 신념을 가지고 '잘못된 기대'와 '올바른 기대'에 대한 명쾌한 이해를 제공한다.
'기대의 힘'에는 의욕이 없는 투덜이를 성장시키는 방법, 잘하는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의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 장점이 잘 보이지 않는 사람의 스타일을 찾아내는 방법, 한때 화려했던 과거를 발판으로 다시 한 번 발돋움하는 방법 등등이 제시돼 있다.
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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