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할인업계 사상 최대규모 파산

K마트 파산 신청 … 매출부진·경쟁력 상실로 좌초

지역내일 2002-01-23 (수정 2002-01-24 오후 4:01:58)
미국 2위의 대량 할인체인점 K마트가 매출부진과 월 마트 등 다른 회사와의 경쟁에 따른 현금압박을 견디지 못해 22일(현지시각)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K마트의 파산은 동종업체 가운데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지난달 2일 파산한 엔론사에 이어 미 경제에 타격이 예상된다.
K마트는 22일 개장 직전 시카고 일리노이주 북부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K마트는 파산보호신청 후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마트는 현재 25만명의 직원과 210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K마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감소한데다 회사채 시장에서의 자금조달과 신뢰 하락으로 인한 공급업체들의 납품 중단 사태 등이 겹쳐 파산보호 신청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K마트는 그러나 내년에는 파산보호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기록된 할인점 파산신청 중 최대 규모는 1990년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 스토어즈(FDS)와 자회사인 얼라이드 스토어즈가 낸 파산신청이다.
이날 K마트의 파산신청은 이미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등 미국과 영국 주요 언론들에 의해 예상됐다.
뉴욕타임스는 파산신청 이후에도 K마트의 가장 중요한 공급업체인 마사 스튜어트가가정용품 공급을 계속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또 주요 식품공급업체인 플레밍이 대금지급 기일을 지키지 못한 K마트에 공급을 중단키로 한 21일 결정이 파산신청에 이르게 될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플레밍은 K마트에 대해 7천800만달러의 대금을 지급하거나 물품을 되돌려줄 것을 요구해왔다.
업계 전문가들도 “K마트가 플레밍에 7천800만달러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은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입증한다”며 “식품공급 부족으로 2,3일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던 터였다.
타임스는 또 플레밍의 식품공급 중단에 앞서 매출부진과 장기적인 저가 정책으로 수입이 감소하는 등 K마트의 파산위기가 이미 오래전 부터 조성돼왔다고 지적했다.
K마트는 1899년 세바스천 S 크레스케가 디트로이트에 첫 상점을 개설하면서 창업했고 지난 62년 할인판매점이라는 혁신적인 판매방식을 채택, 약 30년간 미국 최대의 할인유통회사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90년 월 마트에 매출액 1위를 내준뒤 지난 10년간 판매부진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K마트의 주가는 지난해 8월 주당 13.5달러를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파산신청 하루전인 21일에는 1.74달러를 기록했고 파산신청 당일인 22일에는 67센트로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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