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4곳 중 1곳 대출금 가게 팔아도 못 갚는다

지역내일 2012-07-31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부실' … 연체율도 고공행진

상가 4곳 중 1곳은 해당 가게를 경매로 넘겨도 대출금을 못 갚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0일 '국내은행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현황 및 잠재위험 점검'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한은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상업용 대출은 196조80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223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자영업으로 돌아서면서 상가 담보대출이 늘어난 결과다. 특히 상업용 대출 가운데 약 4분의 1(49조5000억원)을 차지하는 상가 대출의 경우, 상가를 팔아도 대출금을 갚을 수 없는 이른바 '깡통 상가'가 25.6%(12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상업용 대출 가운데 18.5%가 시가의 70%를 넘는 대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은이 밝혔다. 상업용 대출자 5명 중 1명이 담보가액의 70% 이상을 빌려쓴 셈이다. 부동산 가격이 더 하락하거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우리나라 경제의 뇌관이 될 소지가 충분한 셈이다.

상업용 대출의 연체율도 급격히 뛰고 있다. 2012년 5월 말 현재 상업용 대출의 연체율은 1.44%에 이른다. 지난해 말보다 0.47%p나 뛴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 0.93%도 웃돈다. 요주의여신비율 역시 2.02%로 3월 말 주택담보대출(0.62%)의 3배가 넘었다.

한은은 "올해 들어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높아지고 경매 낙찰가율도 낮아지는 등 부동산 가격하락 압력 높아져 이러한 취약대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를 평가했으나 앞으로 상업용 대출의 건전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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