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실종, 이형호군 유괴, 화성연쇄살인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과 이형호군 유괴사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대한민국 대표 3대 미제사건으로 꼽힌다.
모두 1991년에 일어났다. 1986년 시작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마지막 살인은 1991년 발생했다. 피해자는 모두 주검으로 발견됐지만, 범인은 잡지 못했다.
살인죄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2006년, 공소시효 연장과 폐지를 위해 국민들이 힘을 모았다. 사건 관련 영화가 모두 흥행에 성공할 정도로 실체규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됐다.
2007년에 살인죄 공소시효가 25년으로 늘었지만 1997년 이후 발생한 사건에만 적용됐다. 결국 3대 미제사건은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돼 수사자료는 공식적으로 캐비넷에 들어갔다.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1991년 3월 26일 실종 당시 9~13세이던 5명의 소년들이 인근 대구 와룡산으로 개구리를 잡으러 나간 뒤 실종되었다. 그후 11년이 지난 2002년 9월 26일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성산고등학교 신축 공사장에서 유골이 발견되었으나, 범인은 끝내 잡지 못했다. 2006년 3월 25일자로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남에 따라서 이 사건은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등장하면서 어린이는 물론 우체부 등 온 국민이 개구리 소년 찾기 운동에 참여했으며, 1992년에는 이를 소재로 한 영화 '돌아오라 개구리 소년'이, 2010년에는 '아이들'이라는 영화가 제작됐다.
◆이형호군 유괴사건
1991년 1월 29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놀이터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형호 군은 사건 발생 44일 후인 그해 3월 13일에 잠실대교 서쪽의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손이 스카프와 나일론 끈으로 묶여 있었고, 사인은 코와 입이 테이프로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의 협박전화에서 나온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서울 경기 출신의 30대 전후의 남자로 추정됐고, 44일 동안 60여 차례의 전화통화와 10차례의 메모지로 피해자의 부모를 협박했다. 범인은 피해자 부모에게 카폰을 사용하도록 하고, 김포공항과 대학로 등의 서울시내 곳곳을 약속 장소로 알려줘서 이형호의 아버지에게 돈을 준비해 나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형사들이 서로 무전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위치를 혼동했고, 그 사이에 범인이 돈을 가지고 사라져버렸다. 범인으로 확신했던 잠실주공1단지에 나타났던 어린이와 청년은 이형호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반 주민이라는게 확인되었고,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한 채 2006년 1월 29일자로 공소 시효가 만료되어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이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 '그놈 목소리'를 제작해 흥행에 성공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1986년 9월 19일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안녕리에서 71세 노인의 하의가 벗겨지고, 목이 졸려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1986년 2차례, 1987년 3차례, 1988년 2차례, 1990년과 1991년에 각각 1차례씩 총 10회에 걸쳐 불특정 다수의 여성 10명이 차례로 강간 살해되었는데, 사건 모두 태안읍 반경 2㎞ 이내에서 일어났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개별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수사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잇따라 사건이 일어났다.
유일하게 해결된 8차 사건의 경우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음모와 범인의 음모가 일치한다는 것이 증거로 채택돼 무기징역이 선고됐지만, 다른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든 사건들은 여전히 미해결 사건으로 남은 채 2006년 모든 사건은 살인 공소시효 15년이 끝났다. 2003년에는 봉준호 감독이 '살인의 추억'이라는 타이틀로 영화화해 흥행에 성공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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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과 이형호군 유괴사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대한민국 대표 3대 미제사건으로 꼽힌다.
모두 1991년에 일어났다. 1986년 시작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마지막 살인은 1991년 발생했다. 피해자는 모두 주검으로 발견됐지만, 범인은 잡지 못했다.
살인죄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2006년, 공소시효 연장과 폐지를 위해 국민들이 힘을 모았다. 사건 관련 영화가 모두 흥행에 성공할 정도로 실체규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됐다.
2007년에 살인죄 공소시효가 25년으로 늘었지만 1997년 이후 발생한 사건에만 적용됐다. 결국 3대 미제사건은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돼 수사자료는 공식적으로 캐비넷에 들어갔다.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1991년 3월 26일 실종 당시 9~13세이던 5명의 소년들이 인근 대구 와룡산으로 개구리를 잡으러 나간 뒤 실종되었다. 그후 11년이 지난 2002년 9월 26일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성산고등학교 신축 공사장에서 유골이 발견되었으나, 범인은 끝내 잡지 못했다. 2006년 3월 25일자로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남에 따라서 이 사건은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등장하면서 어린이는 물론 우체부 등 온 국민이 개구리 소년 찾기 운동에 참여했으며, 1992년에는 이를 소재로 한 영화 '돌아오라 개구리 소년'이, 2010년에는 '아이들'이라는 영화가 제작됐다.
◆이형호군 유괴사건
1991년 1월 29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놀이터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형호 군은 사건 발생 44일 후인 그해 3월 13일에 잠실대교 서쪽의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손이 스카프와 나일론 끈으로 묶여 있었고, 사인은 코와 입이 테이프로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의 협박전화에서 나온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서울 경기 출신의 30대 전후의 남자로 추정됐고, 44일 동안 60여 차례의 전화통화와 10차례의 메모지로 피해자의 부모를 협박했다. 범인은 피해자 부모에게 카폰을 사용하도록 하고, 김포공항과 대학로 등의 서울시내 곳곳을 약속 장소로 알려줘서 이형호의 아버지에게 돈을 준비해 나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형사들이 서로 무전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위치를 혼동했고, 그 사이에 범인이 돈을 가지고 사라져버렸다. 범인으로 확신했던 잠실주공1단지에 나타났던 어린이와 청년은 이형호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반 주민이라는게 확인되었고,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한 채 2006년 1월 29일자로 공소 시효가 만료되어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이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 '그놈 목소리'를 제작해 흥행에 성공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1986년 9월 19일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안녕리에서 71세 노인의 하의가 벗겨지고, 목이 졸려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1986년 2차례, 1987년 3차례, 1988년 2차례, 1990년과 1991년에 각각 1차례씩 총 10회에 걸쳐 불특정 다수의 여성 10명이 차례로 강간 살해되었는데, 사건 모두 태안읍 반경 2㎞ 이내에서 일어났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개별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수사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잇따라 사건이 일어났다.
유일하게 해결된 8차 사건의 경우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음모와 범인의 음모가 일치한다는 것이 증거로 채택돼 무기징역이 선고됐지만, 다른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든 사건들은 여전히 미해결 사건으로 남은 채 2006년 모든 사건은 살인 공소시효 15년이 끝났다. 2003년에는 봉준호 감독이 '살인의 추억'이라는 타이틀로 영화화해 흥행에 성공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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