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자동차보험 실적 약진

지역내일 2012-08-07
처음으로 올 1분기에 현대해상 제쳐 … 중·소형 손보사 시장점유율 하락

동부화재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현대해상을 제쳤다. 2년 전부터 온라인 시장을 적극 공략해온 동부화재가 만년 3위의 설움을 올 1분기에 날려버린 것이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1분기(4월∼6월)에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16.0%로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p 상승한 수치다.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전체 시장 점유율에 비해서도 0.5%p 올랐다. 반면 현대해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15.7%로 0.1%p 소폭 상승했다.

◆동부화재 온라인 자동차보험 선전 덕분 = 그동안 동부화재가 한 두달 현대해상을 앞선 적은 있지만, 분기 실적에서 삼성화재에 이어 2위를 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15.7%로 동부화재보다 0.2%p 높았다.

이같은 역전은 동부화재가 온라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18.7%까지 끌어올린 뒤 올해에는 21.1%까지 키웠다. 점유율이 오르자 올 1분기 온라인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7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증가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실적 비중이 지난해보다 5%p 상승하면서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올랐다"며 "아직 1분기 실적이라 정확한 예상은 어려우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점유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부화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해상은 온라인 사업 부문이 없다. 계열사인 하이카다이렉트가 온라인 사업을 맡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카다이렉트는 올 1분기 시장 점유율이 11.0%로 전년보다 0.4%p 하락했다.

물론 하이카다이렉트만의 현상은 아니다. 기존 손보사들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면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용사들이 고전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의 강자였던 악사다이렉트는 올 1분기 시장 점유율이 14.3%로 전년 대비 1.1%p 하락했다. 또 에르고다음과 더케이손보도 5.7%, 7.9%로 각각 1.9%p, 1%p 떨어졌다.

◆현대해상 장기보험 시장점유율 높여 = 기존 손보사들은 시장 점유율을 키웠다. 삼성화재는 14.2%로 1.7%p 올랐고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는 3.5%, 6.1%로 각각 0.8%p 0.3%p 상승했다. 악사다이렉트 관계자는 "대형 손보사들이 물량 공세를 하면서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의 비중이 작아지고 있다"며 "그래도 온라인 시장이 커져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올랐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시장 순위 변동과 맞물려,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을 더한 전체 손해보험 시장 점유율도 요동치고 있다. 우선 동부화재는 전년 동기 대비 0.7%p 오른 15.9%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과 함께 일반보험과 장기보험도 조금씩 상승했다.

현대해상도 지난해 16.3%에서 올해에는 16.6%로 0.3%p 올랐다. 특히 일시납을 제외한 장기보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신규계약과 계속보험료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이 17%를 넘어섰다. 전년보다 1% 가까이 오른 수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 위주로 신계약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결과"라며 "연초부터 역마진 위험이 있는 일시납은 거의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현대해상은 장기보험 일시납 매출액이 390여억원으로 대형 손보사 중 가장 작았다.

◆LIG손보도 시장점유율 1% 가까이 올라 = LIG손보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 1분기 시장 점유율이 14.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p 올랐다.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모두 상승했다. 특히 장기보험은 무려 1% 넘게 올랐다.

2위권 손보사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에 비해,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중소형 손보사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화재는 올 1분기 시장 점유율이 26.9%로 전년 대비 0.5%p 하락했다.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자동차보험에서 다 떨어졌다. 그나마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6~23%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다. 또 메리츠화재는 7.7%로 0.2%p 하락했고 롯데손보는 3.1%로 0.2%p 하락했다.

다만, 한화손보와 흥국화재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2위권 손보사들보다 방카슈랑스나 온라인, 법인대리점 등의 새 판매채널을 뒤늦게 구축하는 바람에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밀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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