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활성탄 투입 자체 대책 착수하고도 '쉬쉬' … 환경단체 "간질환 유발 물질도 검출"
낙동강 중상류지역까지 녹조현상이 확산되면서 낙동강 원수를 정수해 먹는 대구 경북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 구미정수장의 원수에서 환경부 권고기준 이상의 독성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독성물질 검출농도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 공개를 회피하며 안전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먹는 물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9일 내일신문이 입수한 자료(사진)에 따르면 구미정수장 원수에서 독성물질인 지오스민이 7월에도 환경부 권고기준인 20ppt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사한 구미정수장 원수의 지오스민 현황에 따르면 7월 5일 구미정수장의 원수에서 나온 지오스민 검출농도가 21ppt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3월 15일에도 10ppt, 6월 28일에도 14ppt가 각각 검출돼 올해 상반기중에 이미 구미정수장에서는 녹조의 독성물질인 지오스민이 검출돼 물관리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원수의 지오스민 농도는 정수과정을 거쳐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오스민 농도가 최고치에 달했던 7월 5일의 경우 정수된 물에서도 4ppt가 검출됐으며 8월 2일 원수에서 확인된 5ppt도 정수에서 2ppt로 낮아졌을 뿐이었다.
지오스민은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의 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로 정수처리 후에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악취를 풍긴다. 지오스민에 대한 먹는 물 기준은 현재 없으며 환경부 권고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구미정수장에서 독설물질 농도가 급상승하자 내부적으로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7월 초 일주일동안 독성물질 제거를 위해 분말활성탄을 대거 투입했으며 8 월초에도 5일동안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낙동강 보의 유동보를 통해 하류로 물을 방류하고 있으며 8일부터 안동댐의 수문도 일부 개방해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지난 6일에도 녹조 현상이 발견된 칠곡군 석적읍 중리 낙동강에서 물을 떠 검사한 결과 남조류의 일종으로 간질환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구경북녹색연합 이재혁 운영위원장은 "특히 구미정수장의 경우 남조류나 '클로로필a'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없을 뿐만 아니라 녹조를 제거할 수 있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은 2014년이 되어야 완공되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구미정수장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은 8일 해명자료를 내고 구미정수장 상수원수의 지오스민 검출 농도는 환경부 먹는물 권고기준인 20ppt보다 훨씬 낮은 5ppt(8월 2일 기준)이며, 조류 독소물질은 원수와 정수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수공은 또 지난 6일 구미정수장의 원수와 정수에 대한 수질분석결과 마이크로시스틴 등 독소물질 모두 불검출됐다고 해명했다
구미정수장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시설로 낙동강 원수를 정수해 구미와 김천, 칠곡지역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루 27만6000톤의 시설용량을 갖추고 있으나 현재 하루 18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구미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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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중상류지역까지 녹조현상이 확산되면서 낙동강 원수를 정수해 먹는 대구 경북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 구미정수장의 원수에서 환경부 권고기준 이상의 독성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독성물질 검출농도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 공개를 회피하며 안전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먹는 물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9일 내일신문이 입수한 자료(사진)에 따르면 구미정수장 원수에서 독성물질인 지오스민이 7월에도 환경부 권고기준인 20ppt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사한 구미정수장 원수의 지오스민 현황에 따르면 7월 5일 구미정수장의 원수에서 나온 지오스민 검출농도가 21ppt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3월 15일에도 10ppt, 6월 28일에도 14ppt가 각각 검출돼 올해 상반기중에 이미 구미정수장에서는 녹조의 독성물질인 지오스민이 검출돼 물관리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원수의 지오스민 농도는 정수과정을 거쳐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오스민 농도가 최고치에 달했던 7월 5일의 경우 정수된 물에서도 4ppt가 검출됐으며 8월 2일 원수에서 확인된 5ppt도 정수에서 2ppt로 낮아졌을 뿐이었다.
지오스민은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의 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로 정수처리 후에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악취를 풍긴다. 지오스민에 대한 먹는 물 기준은 현재 없으며 환경부 권고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구미정수장에서 독설물질 농도가 급상승하자 내부적으로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7월 초 일주일동안 독성물질 제거를 위해 분말활성탄을 대거 투입했으며 8 월초에도 5일동안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낙동강 보의 유동보를 통해 하류로 물을 방류하고 있으며 8일부터 안동댐의 수문도 일부 개방해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지난 6일에도 녹조 현상이 발견된 칠곡군 석적읍 중리 낙동강에서 물을 떠 검사한 결과 남조류의 일종으로 간질환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구경북녹색연합 이재혁 운영위원장은 "특히 구미정수장의 경우 남조류나 '클로로필a'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없을 뿐만 아니라 녹조를 제거할 수 있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은 2014년이 되어야 완공되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구미정수장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은 8일 해명자료를 내고 구미정수장 상수원수의 지오스민 검출 농도는 환경부 먹는물 권고기준인 20ppt보다 훨씬 낮은 5ppt(8월 2일 기준)이며, 조류 독소물질은 원수와 정수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수공은 또 지난 6일 구미정수장의 원수와 정수에 대한 수질분석결과 마이크로시스틴 등 독소물질 모두 불검출됐다고 해명했다
구미정수장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시설로 낙동강 원수를 정수해 구미와 김천, 칠곡지역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루 27만6000톤의 시설용량을 갖추고 있으나 현재 하루 18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구미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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