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맥주 이어 사이다 등 가공품 인상 봇물
폭염에 채소값도 들썩 서민밥상물가 적신호
가공식품값 인상이 잇따르면서 MB정부 물가통제력이 도마에 올랐다. 물가안정에 주력해 온 MB정부가 '레임덕'과 함께 물가관리에서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정부 주도로 강하게 옥좼던 가공식품값마저 고삐가 풀리면서 당장 서민 밥상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즉석밥 참치캔 맥주값 등 가공식품 인상 소식 하루만에 롯데칠성이 사이다 콜라 캔커피 등 음료수 10개 품목 출고가격을 올렸다. 빵 두부 국수 소주 등 가격인상을 앞두고 있는 가공식품도 줄줄이 대기중이다.
정부의 강력한 물가통제로 그동안 억눌려 왔던 가공식품들이 하반기들어서 동시다발로 가격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표면적으론 국제곡물값 상승 등 원재료값 부담이 커진 것이 이유지만 '레임덕'을 맞은 MB정부의 가격통제가 한계점에 다다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식품업계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가격인상을 시도하려다 정부 입김에 철회·번복하는 해프닝을 여러 번 연출했다.
실제 롯데칠성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일부 제품의 출고가 인상을 추진했지만 가계소비 부담이 예상되고 물가관리에 주력하고 있는 정부시책에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고자 고통분담 차원에서 열흘 만에 가격인상을 철회했었다"면서 "하지만 올해 들어 원가 압박이 더 심화돼 이번에 일부 품목에 한해 가격조정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식음료업계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 폭염으로 채소값까지 급등하고 있어 서민가계 주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제철 맞은 오이나 상추 등 서민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들이 폭염에 값이 2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9월말 추석을 앞두고 있는 점을 고려 할때 물가불안 우려감은 커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52개 주요 생필품 소비자물가 동향' 즉, MB물가지수에 따르면 전년 대비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15개에 그친 반면 36개 품목은 가격이 올랐을 정도로 밥상위 물가엔 오래전부터 빨간불이 켜졌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폭염에 채소값도 들썩 서민밥상물가 적신호
가공식품값 인상이 잇따르면서 MB정부 물가통제력이 도마에 올랐다. 물가안정에 주력해 온 MB정부가 '레임덕'과 함께 물가관리에서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정부 주도로 강하게 옥좼던 가공식품값마저 고삐가 풀리면서 당장 서민 밥상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즉석밥 참치캔 맥주값 등 가공식품 인상 소식 하루만에 롯데칠성이 사이다 콜라 캔커피 등 음료수 10개 품목 출고가격을 올렸다. 빵 두부 국수 소주 등 가격인상을 앞두고 있는 가공식품도 줄줄이 대기중이다.
정부의 강력한 물가통제로 그동안 억눌려 왔던 가공식품들이 하반기들어서 동시다발로 가격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표면적으론 국제곡물값 상승 등 원재료값 부담이 커진 것이 이유지만 '레임덕'을 맞은 MB정부의 가격통제가 한계점에 다다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식품업계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가격인상을 시도하려다 정부 입김에 철회·번복하는 해프닝을 여러 번 연출했다.
실제 롯데칠성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일부 제품의 출고가 인상을 추진했지만 가계소비 부담이 예상되고 물가관리에 주력하고 있는 정부시책에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고자 고통분담 차원에서 열흘 만에 가격인상을 철회했었다"면서 "하지만 올해 들어 원가 압박이 더 심화돼 이번에 일부 품목에 한해 가격조정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식음료업계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 폭염으로 채소값까지 급등하고 있어 서민가계 주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제철 맞은 오이나 상추 등 서민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들이 폭염에 값이 2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9월말 추석을 앞두고 있는 점을 고려 할때 물가불안 우려감은 커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52개 주요 생필품 소비자물가 동향' 즉, MB물가지수에 따르면 전년 대비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15개에 그친 반면 36개 품목은 가격이 올랐을 정도로 밥상위 물가엔 오래전부터 빨간불이 켜졌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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