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12 여수 세계박람회를 다녀와서

지역내일 2012-08-10

이재순/서울미성초등학교 교감

넓고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마음이 확 트이는 기분을 느낀다. 그리고 파란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가에서 신나게 물놀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게다가 바다는 엄마 품처럼 모든 것을 품어 우리에게 유익함을 선사하는 보물창고다. 바다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며 바르게 잘 배우고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함께 기억하고 싶다.

이번에 전남 여수항에서 열린 세계 박람회를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를 대하면서 여수엑스포의 마스코트인 예쁜 '여니'와 '수니' 캐릭터를 보니 가슴이 벅차 올랐다. 작고 연약한 대한민국이 아닌, 크고도 꿈이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을 느낄 수 있었다. 해양소년단원들을 이끌고 다니며 해양선진국을 방문하고, 해양연구원을 견학하고, 모둠별로 주제를 정하여 해양탐구대회를 열었던 경험들이 되살아나 설레었다.

우리 기술로 만든 감동적인 영상 보고 느껴

여수는 입지적 여건이 아주 좋은 곳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오동도와 인접하여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지리적으로 아름다운 곳에서 열리는 엑스포에 걸맞게 전시관들은 다양하고 감동적으로 구성돼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한 안내로 제일 먼저 한국관에 입장했다. 섬세하고도 세련된 과학기술로 감명깊게 구성된 영상이 펼쳐졌다. 해양의 중요성과 다양한 자원탐사 및 해양환경 보호에 대한 새로운 마음을 갖게 해주었다. 단연 인기있는 부스는 아쿠아리움이었지만 그 외 기후환경관, 국제관, 기업관도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의 기업관을 둘러보면서 기술한국, 정보강국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는 훌륭한 교육 전시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화려하고도 감동적인 영상과 기술들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해양 베스트관, 디지털 갤러리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문화 예술에 흠뻑 취할 수 있었다. 넓은 바다를 향한 아름다운 선으로 구성된 건물과 설치물에서도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미래지향적인 전시제품을 보면서도 내일을 보는 듯 가슴이 뛰었다. 더운 날씨이긴 하지만, 많은 볼거리와 공연을 통하여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교육적으로도 재미있는 자료를 수집하여 활용할 것을 메모하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특히 빅 오(BIG-O) 쇼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짜여진 수준높은 프로그램으로서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모습에서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차세대 해양관광지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88올림픽, 2002월드컵과 함께 한 번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자부심 속에 해양문화 발전에도 기여하면서 경제적 효과도 크리라 기대해 본다.

마지막에 들른 곳은 기후환경관이었다. 추운 북극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얼음으로 둘러싸여 영하 20도를 느끼면서 기후변화를 예측하여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이었다. 온난화로 신음하고 있는 지구를 모두가 함께 살리고자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질 수 있었다.

자연의 경이로움 전파할 수 있는 좋은 시간

전체적으로 여수엑스포를 보면서 미래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양을 더 연구하고 탐구하며, 바다자원을 보존·개발하여 잘 활용할 수 있는 태도를 후대에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중년의 나 자신이 마치 꿈 많은 소녀라도 된 듯 설레어 하루가 짧게만 느껴졌다.

여수 엑스포가 열리는 역사 현장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교육적인 의미를 둘 수 있다. 하지만 학교 교실에서만 보고 듣던 것을 직접 참여하고 경험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과학기술의 소중함, 자연의 경이로움 등을 교육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여수에서 봉사하시는 모든 분들과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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