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리앙 지음/김양수 옮김/1만3000원
이 소설은 4년의 창작 기간을 거쳐 타이완의 주요 일간지 '중국시보'에 연재됐던 작품으로, 저자의 첫 장편소설이다.
주잉홍이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아버지 주주옌 그리고 젊은 부동산 재벌 린시경과의 관계가 1950년대 국민당 독재 시절과 1970년대 고도성장기 타이완의 모습을 배경으로 플래시백의 기법을 통해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개된다.
저자의 소설은 수수께끼 같은 정치적 함의가 풍부해 많은 평론가와 학생들의 연구 텍스트로 선택됐다.
이 소설은 타이완의 정치와 경제의 역사를 지운다 하더라도 작가의 말처럼 여전히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매력이 숨어 있다.
저자는 소설의 주된 소재인 중국식 정원 '함원'을 놀랄 만한 아름다운 필치로 묘사하며 정치·경제적 격동기를 보낸 타이완의 역사를 엮는다.
정리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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