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강경반대에 새누리당도 감싸기 여의치 않아 … 낙마 가능성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연임과 관련해 16일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각종 의혹과 반대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마저 현 위원장의 연임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낙마 가능성이 커진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아침 출연한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에서 현 위원장의 도덕적 자질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현 위원장에 대해 "MB정부의 고위직 인사 5대 필수항목인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병역비리, 논문표절까지 모든 걸 다 갖춘 분"이라며 "개인의 도덕적 자질에 크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위원장의 교회헌금에 대해 "2008년부터 2011년 사이에 사회복지단체에 33만원 정도밖에 기부를 하지 않았는데 교회에는 같은 기간에 5500만원을 헌금했다고 한다. 장관급에 임명된 직후 사회단체에 쥐꼬리만큼 기부한 사람으로서 너무 과하다"며 로비성 헌금이라고 주장했다.
부좌현 민주당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인권위 차원의 행정조치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지만 '해당사항 없다'는 답변서를 받았다"며 "일제 강점기 때 중추원 참의를 지낸 친일파 현기봉의 후손이라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현 위원장의 연임이 "북한인권 관련 치적쌓기용"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북한인권침해센터 개소 1주년동안 고작 86건의 진정사례를 확보했지만 모두 장기미제사건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다"며 "관련 보고서의 수준도 통일부 보고서에 훨씬 못미쳐 전형적인 예산낭비"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측도 현 위원장을 무조건 감싸기는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로 인해 국민의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현 위원장을 무조건 감싸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여론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아침 같은 방송에서 현 위원장에 대해 "시대의 흐름과는 맞지 않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연임과 관련해 16일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각종 의혹과 반대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마저 현 위원장의 연임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낙마 가능성이 커진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아침 출연한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에서 현 위원장의 도덕적 자질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현 위원장에 대해 "MB정부의 고위직 인사 5대 필수항목인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병역비리, 논문표절까지 모든 걸 다 갖춘 분"이라며 "개인의 도덕적 자질에 크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위원장의 교회헌금에 대해 "2008년부터 2011년 사이에 사회복지단체에 33만원 정도밖에 기부를 하지 않았는데 교회에는 같은 기간에 5500만원을 헌금했다고 한다. 장관급에 임명된 직후 사회단체에 쥐꼬리만큼 기부한 사람으로서 너무 과하다"며 로비성 헌금이라고 주장했다.
부좌현 민주당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인권위 차원의 행정조치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지만 '해당사항 없다'는 답변서를 받았다"며 "일제 강점기 때 중추원 참의를 지낸 친일파 현기봉의 후손이라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현 위원장의 연임이 "북한인권 관련 치적쌓기용"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북한인권침해센터 개소 1주년동안 고작 86건의 진정사례를 확보했지만 모두 장기미제사건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다"며 "관련 보고서의 수준도 통일부 보고서에 훨씬 못미쳐 전형적인 예산낭비"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측도 현 위원장을 무조건 감싸기는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로 인해 국민의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현 위원장을 무조건 감싸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여론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아침 같은 방송에서 현 위원장에 대해 "시대의 흐름과는 맞지 않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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