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례적으로 ‘개각시기·폭’ 밝혀

민심수습 위한 고육책

지역내일 2002-01-28 (수정 2002-01-29 오후 3:31:15)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2월 4일부터 각 부처가 국정보고에 들어갈 뿐만 아니라, 설 연휴, 2월국회 대정부 질문, 부시 미 대통령 방한 등 연속된 일정 때문에 시점상 이번주 내 개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27일 오후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개각폭과 시기를 사전에 밝힌 것은 각종 게이트에 여권핵심관계자들의 연루 사실로 동요하는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사실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김 대통령의 유럽방문 당시 이미 각계각층으로부터 여론을 수렴하는 등 개각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각종 게이트에 신광옥 전민정수석, 박준영 전공보수석, 이기호 경제수석 등 청와대 인사들이 관련된 사실이 확인되는 등 연속되는 사건 때문에 시점을 잡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탕평인사’를 원칙으로 세웠으나 야당이나 여론의 호평을 받을 만한 비호남권 인사들 중에서는 선뜻 국민의 정부에 참여할 사람이 없다는 점도 개각을 늦추게 한 요인으로 관측된다. 일전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장관경력을 붙이고자 하는 인사는 많으나 국정을 수습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인사들이 썩 내켜하지 않는다”며 인선이 잘 안되고 있는 속내를 털어놓은 바 있다.

◇ 내각개편 폭 = 이번 개각은 ‘분위기 쇄신’이라는 목적이 있는 만큼 거의 조각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한동 총리의 경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총리의 경우 ‘대안부재론’ 때문에 유임될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청렴한 중립인사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김 대통령은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거듭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밝혀 온 만큼 이번 개각에서도 정치인 출신 장관들을 대거 교체할 전망이다.
민주당 현역의원인 김원길 보건복지, 장재식 산업자원, 김영환 과학기술장관 등이 그 대상. 이근식 행정자치, 한명숙 여성부 장관도 당작을 갖고 있다. 물론 당적을 갖고 있는 장관들이 전원 교체되지는 않겠지만 이번 내각개편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도 의원직이나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장관들은 대다수가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남궁 진 문화관광부 장관은 유임이 점쳐지고 있다.
통일·외교·안보팀은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여권 일각에서는 업무의 연관성 때문에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김정일 위원장 답방, 최근의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경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홍순영 통일부장관의 후임으로 박지원 전정책기획수석이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진 념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의 대폭적인 물갈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진 부총리의 경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최근들어 주가상승,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등 경제가 호전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유임될 것이라는 상반된 시각도 없지 않다.

◇ 청와대 비서실 개편 = 김 대통령은 이번 내각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도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상주 실장의 경우 유임가능성이 있으나 교육부총리로 옮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이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 비서실장으로는 장영철 노사정 위원장과 박지원 전정책기획수석이 거론된다.
박 전수석은 본인이 비서실장을 원했다는 후문. 김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박 전수석을 곁에 두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로 ‘박지원 비서실장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기호 경제수석은 금명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경제수석으로는 장승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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