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지지철회, 통진당<통합진보당> 분당 가속화

지역내일 2012-08-14 (수정 2012-08-14 오후 2:57:33)
참여계, 31일 이후 선도탈당 … 탈당계 취합중
구당권파, "나가려면 신속하게 나가라" 분위기

민주노총이 14일 새벽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전면 철회했다. 민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13일 오후부터 마라톤 회의 끝에 내린 결론이다. 당권파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 부결된 데 따른 조치다.

최대 지지기반을 잃은 통합진보당은 격랑에 휩싸였다. 당 해산 뒤 새 진보정당 창당을 주장하는 신당권파와 당 정상화를 주장하는 구당권파가 세력과 명분 결집을 위해 격돌하고 있다.

강기갑 대표는 이미 "9월 안으로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해 놓은 상태다.

강 대표는 14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과 노동자가 모두 등을 돌렸다"면서 "오늘부터 울산을 시작으로 당원 간담회, 지역 간담회를 계속 이어가면서 신당 창당에 대한 의견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당권파측은 '분열·해당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혜선 최고위원은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강 대표와 일부 분열세력이 당내에서 창당을 추진하는 해당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대의원대회를 열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당권파는 9월 2일 대의원대회 개최를 제안해 놓은 상태다. 구당권파측 관계자는 "사임권유가 나오면 강 대표는 당을 나가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 대표와 심상정·노회찬 의원, 유시민·천호선의 참여계 등 신당권파는 "지금의 통합진보당으로는 안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당의 한 관계자는 "8월 31일까지 당 해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참여계는 선도 탈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참여계는 최근 대전에서 모임을 갖고 "8월 말까지 기다려 보되, 9월에는 무조건 신당을 추진한다"는 결의를 했다. 참여계 한 관계자는 "대선 등을 고려할 때 시간이 별로 없다"면서 "8월 말 이후 집단행동을 위해 당원들로부터 탈당계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구당권파 이상규 의원은 "당의 기층조직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탈세력 최소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하루 250명꼴로 탈당 신청이 들어오는 가운데 지금까지 7000여명이 당을 떠났다. 당 관계자들은 탈당자가 최대 1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에선 신당권파측 강 대표와 심상정 의원도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황이라 탈당이 머지않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편, 구당권파 내부에선 이정희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독자 대선후보를 내세워 분당 이후 당 수습에 주력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신당권파에 대해 "탈당하려면 신속하게 하라"는 기류도 강하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신당권파와 구당권파 모두 분당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면서 "다만, 갈라서는 과정에서 어떻게든 극단적 감정대립만은 피해보자는 게 현재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상범 전예현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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