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의심스런 2시간 행적 추적

지역내일 2012-08-16 (수정 2012-08-16 오후 2:10:50)
3억 전달된 3월 15일 저녁 … 조기문도 KTX 탑승전 행적 불분명

검찰이 공천헌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3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조기문씨와 현기환 전 의원의 동선을 추적하면서 금품전달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6일 부산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이태승)는 현영희 의원의 비서였던 제보자 정동근씨로부터 조씨가 3억원을 받은 3월 15일, 조씨와 현 전 의원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을 통해 당시 두 사람의 위치를 파악했다.

조씨는 사건 당일 저녁 서울역 인근에 있었고 현 전 의원은 서초구에 있었다. 검찰은 일단 두 사람이 직접 만났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다만 두 사람의 동선이 파악되지 않는 의심스런 시간에 주목하고 있다. 제보자 정씨는 조씨에게 돈을 건네고 조씨와 함께 서울 코리아나 호텔로 향했는데 조씨가 자신을 오후 9시 10분쯤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조씨는 정씨와 헤어진 직후 부산행 KTX를 탔다고 했으나 거짓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오후 11시쯤 부산행 KTX를 탔는데 정씨와 헤어진 2시간 동안의 행적이 불분명하다.

검찰은 14일와 15일 조씨를 불러 이 부분을 집중 조사했지만 조씨는 "코리아나 호텔 커피숍에 있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가 사건 당일 현 의원과 4차례 통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자신이 쓴 차명폰의 명의자인 이 모씨와 6차례 통화를 하는 등 치밀한 계획 하에 움직였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현 전 의원은 위치 추적 결과 사건 당일 오후 9시 21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었다. 당시 누군가와 2분간 통화한 사실을 검찰이 확보했다. 검찰은 조씨와 현 전 의원이 차명폰으로 통화했을 가능성과 함께 현 전 의원이 제3의 인물을 통해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코리아나호텔 주변에서 접촉한 인물이 있는지, 현 전 의원이 통화한 인사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 전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3분 여의도에 머물렀지만 이후 반포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포동은 현영희 의원이 서울에 올 때마다 머무르는 딸의 집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반포동 이후 현 전 의원의 행적은 불분명하다.

조씨는 구속된 이후에도 돈 전달 혐의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으며 3억원 수수와 관련해서는 계속 진술을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 의원 관련 혐의에 대해 상당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현 의원에 대해서는 조만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며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3억원의 출처 조사를 통해 현 의원 남편인 임수복(65) 강림그룹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불법자금이 조성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현 전 의원에 대해서도 의심스런 정황을 다수 파악했지만 조씨의 진술을 확보한 뒤에 현 전 의원을 재소환할 예정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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