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해운대구 Sun & Fun 리틀야구단
“나는 야구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전문적인 훈련 받으며 꿈을 키우는 아이들에게 전용구장 절실
지열이 후근거리는 여름낮 오후 3시. 운동장에 빗방울이 하나 둘 날리기 시작한다. 파란색 야구복을 입은 초등학생들이 가랑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을 던지고 받아 달리고 있다. 바로 부산시해운대구 sun & fun 리틀야구단 아이들이다.
코치와 리틀야구단 아이들
초등부터 시작해야 전공 살릴 수 있어
하루에 4~5시간 정도 매일 야구 연습을 하고 있는 리틀야구단 아이들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이다. 하지만 모두 꿈은 같다. 아이들은 하나 같이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 그저 야구가 좋다는 아이들.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는지 몰라도 지금은 야구를 하고 싶고 다음엔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
인지초등학교 이준호(6학년) 군은 “3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는데 꼭 메이저 리그로 가고 싶어요”라고 당찬 포부를 말한다. 센텀중학교 송재혁(1학년) 군은 “날마다 연습해 기초체력은 물론 달리기 속도가 많이 늘고 있어요”라며 다음에 이대호 선수 같이 다양한 재능을 가진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신도초등학교 방재원(4학년) 군은 “야구가 정말 좋아서 꼭 야구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표정이 진지하다. 아직 어린 학생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확실히 알고 그 일을 꿈꾸는 모습이 참 대견하다.
생각하며 여유있게 게임하는 야구의 매력
리틀야구단 유희상 감독
리틀야구단을 이끌어 가는 유희상(30) 감독은 대신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해 대신중학교, 경남고등학교, 단국대학을 거쳐 롯데 2군에서 활동하다 지금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리틀야구단 아이들과 다를 것 없이 야구에 재능이 있었다. 야구를 사랑하는 아버지의 권유로 야구인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자 유 감독은 “주전 멤버로 뛰면서 우승하던 순간의 기쁨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스포츠의 매력은 다 같은 가 보다.
야구는 다른 운동과 달리 게임하는 순간에도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생각하며 여유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유 감독은 말한다. 뿐만 아니라 긴 훈련 속에서 단체생활 적응력이 키워져 어떤 사회생활을 해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기본기에 충실한 전문적인 훈련
야구단 아이들은 방과 후 날마다 4~5시간 전문적인 훈련을 한다.
리틀야구단 아이들은 방학이 끝나면 학교 수업을 반드시 다 마치고 오후 4시부터 4명의 코칭스탬과 훈련을 시작한다. 1시간 정도 몸을 풀고 기본기인 공 주고 받기를 한다. 수비연습에 중점을 두고 훈련 한 후 간식을 먹고 또 타격 연습까지 끝나면 밤 9시가 된다. 정말 아이들 스스로 좋아하지 않고는 날마다 할 수 없는 훈련이다.
지금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지만 제대로 훈련할 공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유 감독은 이런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전용구장이 생기길 늘 기대한다. 아이들이 초등학생 때 재능을 찾아 꿈을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주말 취미반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아이들도 간혹 있다고 한다. 남다르게 빨리 자신의 전공을 찾은 아이들. 그 아이들의 꿈이 제대로 펼쳐질 사회적인 여건도 중요하다.
다른 지역과 친선 경기를 하며 실력을 향상시킨다는 sun & fun 리틀야구단 아이들. 자신의 꿈을 거침없이 말하는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동자에 빛나는 미래가 보인다. 아이들이 후회 없이 꿈꾸고 노력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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