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산업진흥원 ‘수상한 거래’ 드러나

지역내일 2012-08-24
3D 소프트웨어 8억원 수의계약 … 고가매입 의혹도 일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강운태 광주시장 아들이 근무했던 '이엠아이지'가 수의계약을 통해 입체변환(3D) 소프트웨어를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구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게다가 입체변환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N사 사내이사가 이엠아이지 사내이사를 겸한 것으로 확인돼 '특정업체 밀어주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해 12월 투자유치기업인 N사의 요청을 받고 2차원 영상을 3차원으로 변환하는 러시아 회사 소프트웨어 8억원어치를 N사로부터 수의계약으로 구입했다. 진흥원은 수의계약 이유를 '러시아 회사 소프트웨어를 국내에 공급하는 업체가 N사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주시의회는 러시아 회사 소프트웨어를 누구나 구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광주시의회 투자유치사업 행정사무조사특위 한 의원은 "특위 조사 결과 N사를 통하지 않고서도 러시아 회사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수 있다"면서 "이 문제는 수의계약 사항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진흥원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N사가 러시아 회사 소프트웨어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서를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독점 공급계약서의 확인을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해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소프트웨어 가격도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엠아이지는 지난해 12월 29일 N사를 통해 러시아 회사 소프트웨어 40개를 1억7200만원에 구입했다. 평균 구입단가는 1개당 430만원이다. 진흥원도 다음날 120개를 5억1000만원에 샀다. 이엠아이지는 또 지난 5월 140개를 1개당 90만원 정도에 구입했다.

1Copy당 구입 단가가 4배 이상 차이가 나자 'N사에 대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1개당 3500만원인데 대량 구매를 통해 싸게 샀다"면서 "러시아 회사가 N사에 공급하는 단가표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밝힐 수 없다"고 자료 공개를 회피했다. 심지어 소프트웨어 구입을 주도했던 인물이 N사와 이엠아이지 사내 이사를 겸하고 있어 의혹만 커지고 있다.

한편 이엠아이지는 광주시가 우회 출자한 광주문화콘텐츠법인이 10억원을 출자한 기업이며, 강 시장 아들은 지난 3월까지 근무했다가 특혜 의혹이 일자 그만뒀다.

광주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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