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은 ‘금연’ 청소년은 ‘흡연’ 열풍

여고 1년생 흡연률 8년새 10배 증가 … 남고생 3명 중 1명 흡연

지역내일 2002-01-29 (수정 2002-01-30 오후 3:11:43)
새해가 밝으면서 “이번에는 꼭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주일 효과’까지 더해져 금연 열풍이 뜨겁다. 그러나 ‘금연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한편에서 청소년과 여성의 흡연은 오히려 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새해 금연 열풍= 최근의 금연 바람은 금연 보조제품의 품귀 현상을 낳을 정도다. 한독약품의 금연 패치 ‘니코덤’은 최근 품절돼 다음달 중순까지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고, 대웅제약의 ‘니코스탑’ 매출액도 최근 월 12억원으로 예년보다 600%나 증가했다. 인터넷 쇼핑몰 LG이숍(www.lgeshop.com)은 지난 해 12월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270여개의 금연보조상품을 판매, 월 10~20개 판매에 그친 지난해에 비해 100배 이상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올 최고의 히트상품은 금연 보조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금연 열풍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성인 남자의 흡연률이 이미 고점을 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대한결핵협회와 한국갤럽이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인남자의 흡연율은 80년 79.3%에서 99년 65.1%로 20% 가까이 감소했다. 이처럼 계속되던 금연 추세에 ‘이주일 효과’가 더해져 사회 전반에 ‘금연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소년은 흡연 열풍= 그러나 이러한 금연 바람은 ‘성인 남성’에 국한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특히 청소년과 젊은 여성층에서는 오히려 흡연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여고생의 흡연율은 91년 2.4%에서 99년 7.5%로 늘어났다.
여고 1년생의 경우 91년 흡연율은 1.3%에 불과했으나 99년에는 10.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고교생의 흡연율도 88년 23.9%에 불과했으나 10년만인 99년에는 32.6%까지 늘어났다.
이와 관련 서울위생병원 5일 금연학교 최방원 상담원은 “청소년 흡연이 늘면서 10대, 20대 젊은 층의 흡연률은 매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며 “청소년 흡연은 30∼40년 후 개인과 국가에 커다란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소년 흡연 대책 마련 시급= 이러한 청소년 흡연 열풍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사회 환경과 매스컴의 영향 등을 꼽는다. 국립암센터 박재갑 원장은 “TV 등 매스컴에서 담배는 여전히 매력적인 소품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을 위해 스타는 물론 국회의원 등 정치인도 금연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조사 결과 흡연중인 남자 중학생의 79.6%와 여자 고등학생의 81.0%는 ‘담배를 끊고 싶다’는 의사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흡연 청소년의 57.8%가 “가장 친한 친구 3명 모두 담배를 피운다”고 응답했다는 점이다. 같은 질문에 대해 비흡연 청소년의 59.4%는 “가장 친한 친구 3명 중 담배를 피우는 아이가 한 명도 없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한국금연교육협의회 권승구 소장은 “청소년들은 환경의 영향을 받기 쉽다”며 “담배의 폐해에 관한 교육과 더불어 생활 지도, 상담 등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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