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동 동성 아파트에는 천사가 있다. 아파트 홈페이지에 203동 천사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리는 이원연씨(43세)가 그 주인공이다.
동성아파트 203동에 거주하는 부동산 중개업자인 이씨가 아파트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계기는 단순하다. 아파트 홈페이지가 있다는 말을 듣고 사이트에 방문 해보니 아파트 현안 문제에 대한 게시가 잘 되어있는 것을 보고 더욱 활성화시키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다고 한다. 아파트 홈페이지를 많이 접속하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매일 잔잔한 음악과 시, 사랑이야기, 가슴아픈 실화, 코믹을 그래픽과 플래쉬를 이용하여 주민사랑방에 올려놓는다고 한다.
글을 읽고 감동 받은 주민들이 이제는 203동의 천사를 알아본다고 한다. 그가 천사를 계속하는 이유는 불로동이 사랑이 있고 따뜻한 마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다. "제가 올린 글을 읽고 사람들이 마음이 훈훈해지고 행복을 느끼면 그 만큼 불로동이 살기 좋은 곳이 되리라고 생각해요" 하고 이씨는 말한다.
불로동 각 아파트에는 아파트 홈페이지가 있다. 불로동 아파트 홈페이지는 개인이 만들어 관리하고 있는데 그 이용도가 상당히 높다. 주민 사랑방, 입주자 대표 회의게시판, 부녀회 게시판, 관리사무소 알림판, 주민 건의함으로 구성되어 있다. 불로동 동성아파트는 630여세대가 살고 있는데 아파트 홈페이지 방문 횟수가 11,000여번 정도이다. 1 세대당 18회 이상 접속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불로동은 변전소 설치반대문제와 김포반환문제로 인한 불로동 현안 문제를 관리자들이 홈페이지에서 여론을 수렴하기도 하고 현안 문제 상황정보도 주민에게 전달해주면서 홈페이지가 활성화되어있다.
김포시 사우동에 있는 경신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아파트 홈페이지 활용도를 높이기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접속을 많이 하는 반면 주부들의 호응도가 낮다고 한다. 2001년 10월30일에 개설한 이 홈페이지에 현재 174세대 중 80여 세대가 홈페이지에 가입했다고 한다.
엘리베이터나 게시판에 붙어진 공고문을 읽거나 방송을 통해서나 수돗물 단전 소식 등 을 접해야만 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아파트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파트 AS관련업체 전화번호, 물탱크 청소하는 날 등등을 말이다.
△우리 아파트 홈페이지 찾기
☞www.bulro.org: 불로동 월드, 동부, 신명, 동성, 길훈 아파트
☞www.gimpo.info: 동남, 대우, 범양, 삼보, 길훈, 삼성, 건영, 신동아, 경신, 희영 아파트
유진희 리포터 harrymo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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