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아띠의 하호영(44) 대표는 꽃이나 풀이 작품으로 변하는 것이 신기해 압화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압화 재료를 구하기 위해 산과 들로 꽃과 풀을 벗 삼으며 다닌 지 햇수로 벌써 6년째다. 자연에 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압화에 더욱 빠지게 되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압화는 꽃과 잎을 눌러서 말린 그림을 말한다. 우리말로 ‘꽃누르미’ 또는 ‘누름꽃’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보통 압화라고 부른다. 아름답지만 빨리 시들어버리는 꽃의 약한 보존력을 높이고 더욱 오래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압화이다.
하 대표는 “꽃의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것이 압화의 묘미에요. 선물로 받은 꽃도 작품을 만들면 5~6년은 거뜬히 간직할 수 있거든요”라며 “압화를 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자연과 가까워지면서 사고가 유연해지는 걸 느껴요”라고 전한다.
압화로 작품을 만든다고 특별한 꽃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주위에서 흔히 보는 꽃이나 풀들을 채취해서 말려서 사용한다. 단, 보존식물을 함부로 뜯으면 안 되고 뿌리째 뽑기나 훼손은 절대 금지다. 꽃과 풀뿐만 아니라 야채, 버섯, 과일, 해초 등 압화 재료도 다양하다.
“무심코 지나치는 흔한 풀이 작품이 될 때 오히려 희열을 느껴요”라고 말하는 그녀. 더욱 멋진 작품을 기대해본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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