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스타일' '그네스타일' '이장스타일' 패러디 봇물 … 흥행성적은 천양지차
유튜브에서 1억명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정치권마저 접수했다. 유튜브에는 '오빤, MB스타일'(이명박 대통령), '그네스타일'(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이장스타일'(김두관 민주당 대선경선후보), '월드스타일'(손학규 민주당 대선경선후보), '문재인스타일'(문재인 민주당 대선경선후보) 등 주요정치인들을 등장시킨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때론 누군가를 비판하고 흠집내기 위한 동영상부터 때론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홍보용 동영상까지 목적도 다르고 내용구성도 다르지만 싸이의 신나는 음악에 맞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울러 비록 같은 패러디물이지만 수십 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조회수가 수백 건에 그치고 댓글은 거의 없는 흥행참패작(?)도 있다. 따라하기만 한다고 대중들이 무조건 호응하는 것은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찬반 나눠진 오빤 MB스타일 = 어찌 됐든 현재 정치인 패러디물 가운데 가장 반응이 가장 뜨거운 것은 이명박 대통령 관련 내용이다. 6일 오전 현재 '오빤, MB스타일'이란 동영상의 조회수는 39만명을 넘어섰다.
2주전쯤 모 지방일간지 기자가 만들어 올린 것으로 알려진 이 동영상에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이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에 대한 비판내용이 담겨 있다. 가사내용만 봐도 알 수 있다. "오빤 MB스타일! MB스타일!! 대기업 사랑하는 인간적인 남자, 부자감세의 효과 잘못알고 있는 남자, 강만보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남자, 측근에 완전 따사로운 그런 사나이, 소통하기도 전에 물포 때리는 사나이" 이런 식이다. 4대강 사업, 부자감세정책, 촛불집회 강제진압 등에 대한 반감이 묻어난다.
그러나 의외의 반전도 있다. 최근에 이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는 패러디물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1주일 전에 올라온 같은 이름의 동영상이다.
내용은 정반대다. 독도 방문과 경제위기 극복 등 MB정부에 대한 지지가 주된 내용이다. 가사내용도 앞의 동영상과는 사뭇 다르다. "오빤MB스타일, 전재산 기부하는 아름다운 남자, 사채와의 전쟁벌이며 서민 보듬는 남자,국민을 지키는 수퍼맨이 되고 싶은 남자, 그런 따사로운 남자, 나는 경제왕, 1조달러 무역규모를 일궈낸 사나이, 세계3위 경제영토를 정복한 사나이, 소말리아 해적들도 벌벌 떠는 남자, 그런 강심장인 남자, 독도 종결자…." 이런 식이다.
◆말춤 추는 대선주자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예외는 아니다. '그네스타일'이라는 동영상에서 박 후보는 그네를 타고 등장하고, 박 후보 가면을 쓴 댄서가 싸이의 말춤을 추기도 한다. 이 동영상은 공개된지 일주일 만에 조회수가 4만에 육박하고 있다.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고 있는 민주통합당 정치인들도 이런 분위기에 가세했다. 조회순으로 보면 이장 출신인 김두관 후보의 '오빠는 이장스타일'이 가장 앞서 있다. 이 동영상은 유투브에 올라온 지 1주일 만에 4만90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이 동영상에는 김 후보의 서민적인 풍모와 정치인 김두관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그 다음으로는 문재인 후보의 패러디물이다. 주로 문 후보의 과거와 현재 사진 등을 합성해 만든 이 동영상에는 문 후보의 남자다움을 그리고 있다. 3주전에 만들어진 이 동영상은 3만명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정세균 후보와 손학규 후보는 흥행면에서는 참패다. 일주일 전에 올라온 정 후보의 패러디물은 200명이 겨우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손 후보의 '월드스타일' 역시 500명이 채 안 되는 조회수에 그쳤다.
다만 손 후보를 등장시킨 패러디 물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5일 손 후보와 안 원장의 연대설이 증권가에 퍼지면서 관련주들이 폭등했던 것과도 무관치 않아 향후 두 사람 사이의 관계설정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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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1억명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정치권마저 접수했다. 유튜브에는 '오빤, MB스타일'(이명박 대통령), '그네스타일'(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이장스타일'(김두관 민주당 대선경선후보), '월드스타일'(손학규 민주당 대선경선후보), '문재인스타일'(문재인 민주당 대선경선후보) 등 주요정치인들을 등장시킨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때론 누군가를 비판하고 흠집내기 위한 동영상부터 때론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홍보용 동영상까지 목적도 다르고 내용구성도 다르지만 싸이의 신나는 음악에 맞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울러 비록 같은 패러디물이지만 수십 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조회수가 수백 건에 그치고 댓글은 거의 없는 흥행참패작(?)도 있다. 따라하기만 한다고 대중들이 무조건 호응하는 것은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찬반 나눠진 오빤 MB스타일 = 어찌 됐든 현재 정치인 패러디물 가운데 가장 반응이 가장 뜨거운 것은 이명박 대통령 관련 내용이다. 6일 오전 현재 '오빤, MB스타일'이란 동영상의 조회수는 39만명을 넘어섰다.
2주전쯤 모 지방일간지 기자가 만들어 올린 것으로 알려진 이 동영상에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이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에 대한 비판내용이 담겨 있다. 가사내용만 봐도 알 수 있다. "오빤 MB스타일! MB스타일!! 대기업 사랑하는 인간적인 남자, 부자감세의 효과 잘못알고 있는 남자, 강만보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남자, 측근에 완전 따사로운 그런 사나이, 소통하기도 전에 물포 때리는 사나이" 이런 식이다. 4대강 사업, 부자감세정책, 촛불집회 강제진압 등에 대한 반감이 묻어난다.
그러나 의외의 반전도 있다. 최근에 이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는 패러디물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1주일 전에 올라온 같은 이름의 동영상이다.
내용은 정반대다. 독도 방문과 경제위기 극복 등 MB정부에 대한 지지가 주된 내용이다. 가사내용도 앞의 동영상과는 사뭇 다르다. "오빤MB스타일, 전재산 기부하는 아름다운 남자, 사채와의 전쟁벌이며 서민 보듬는 남자,국민을 지키는 수퍼맨이 되고 싶은 남자, 그런 따사로운 남자, 나는 경제왕, 1조달러 무역규모를 일궈낸 사나이, 세계3위 경제영토를 정복한 사나이, 소말리아 해적들도 벌벌 떠는 남자, 그런 강심장인 남자, 독도 종결자…." 이런 식이다.
◆말춤 추는 대선주자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예외는 아니다. '그네스타일'이라는 동영상에서 박 후보는 그네를 타고 등장하고, 박 후보 가면을 쓴 댄서가 싸이의 말춤을 추기도 한다. 이 동영상은 공개된지 일주일 만에 조회수가 4만에 육박하고 있다.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고 있는 민주통합당 정치인들도 이런 분위기에 가세했다. 조회순으로 보면 이장 출신인 김두관 후보의 '오빠는 이장스타일'이 가장 앞서 있다. 이 동영상은 유투브에 올라온 지 1주일 만에 4만90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이 동영상에는 김 후보의 서민적인 풍모와 정치인 김두관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그 다음으로는 문재인 후보의 패러디물이다. 주로 문 후보의 과거와 현재 사진 등을 합성해 만든 이 동영상에는 문 후보의 남자다움을 그리고 있다. 3주전에 만들어진 이 동영상은 3만명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정세균 후보와 손학규 후보는 흥행면에서는 참패다. 일주일 전에 올라온 정 후보의 패러디물은 200명이 겨우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손 후보의 '월드스타일' 역시 500명이 채 안 되는 조회수에 그쳤다.
다만 손 후보를 등장시킨 패러디 물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5일 손 후보와 안 원장의 연대설이 증권가에 퍼지면서 관련주들이 폭등했던 것과도 무관치 않아 향후 두 사람 사이의 관계설정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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