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감축 일환 … 새로운 대안 필요
SH공사, 중대형 636가구 파격할인중
SH공사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아파트 파격 할인분양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미분양아파트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H공사는 은평뉴타운 내 중대형 아파트 636가구에 대해 최대 1억원의 선납 할인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할인 분양하고 있다. 일시납 할인분양, 일시납 잔금유예분양, 할부납 잔금유예분양, 분양조건부 전세계약 조건으로 선착순 분양한다. 전용면적별로는 101㎡형 3가구를 비롯해 134㎡형 196가구, 166㎡형 437가구다.
◆다양한 할인분양방식 제시 = 우선 일시납 할인 분양은 계약금 5%에 계약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잔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최대 1억760만원이 할인된다. 발코니 확장비(최대 1429만원)와 건물등기 수수료 등을 지원한다. 선납할인을 받을 경우 평균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으로 당초 분양가 대비 평균 12.2%의 할인효과를 얻을 수 있다. 101㎡는 4억7300만여원대, 134㎡는 5억9600만~7억 8700만원, 166㎡는 7억400만~9억6700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일시잔금 유예방식은 계약금 5%와 입주잔금 형태의 중도금 45%로 입주가 가능하며 나머지 잔금 50%는 계약 뒤 3~4년의 유예기간 후 납부하면 된다. 근저당권설정·등기비용은 전액 SH공사가 지원한다.
할부납 분양은 계약금 5%와 중도금 45%로 입주한 뒤 나머지 50%는 6~8년 동안 할부를 통해 납부할 수 있다. 이 역시 발코니 확장비와 각종 등기비용이 지원된다. 분양조건부 전세계약방식은 공사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 프로그램과 같이 주변 전세 시세의 약 80% 이하 수준에서 전세계약으로 입주하는 것으로 2년 후 감정가격에 따라 분양전환하면 된다. 101㎡의 전세가는 2억700만~2억1600만원, 134㎡는 2억5200만~2억6300만원, 166㎡는 2억7100만~2억8200만원이다. 공사는 공급 대상 주택의 계약을 알선한 공인중개사에게 분양가격과 전세가격의 0.6%의 중개수수료도 지급한다.
◆민간 분양대행 등 추가 대책 마련 중 = 이런 파격 조건이 나온 배경은 공사가 안고 있는 부채 때문이다. SH공사의 부채규모는 2011년 말 기준 17조5254억원에 달한다.

이종수 SH공사 신임 사장은 지난 5월 취임 직후 구조조정 등의 조직 개편을 포함해 SH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종합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특히 이 사장은 박원순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임대주택 8만호 건설과 함께 재정건전성 향상을 목표로 재무구조 조기 개선을 첫 번째 운영방침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달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매물로 나온 약 1조2300억원 규모의 용지 대부분이 주인을 찾지 못하는 등 용지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미분양 물량 해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파격조건을 내걸고 미분양해소에 나섰지만 은평뉴타운을 찾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공사가 분양가격을 더 낮추거나 아파트를 쪼개기해서 적은 평수로 분양하는 등 새로운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SH공사 관계자는 "가격을 더 낮추는 것은 이미 분양을 받은 주민들의 반발이 크고, 아파트 크기를 쪼개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은평지구의 경우 636가구 중 548가구를 민간분양 전문업체에 분양대행하는 방안과 외국인 관광객 호텔 등의 용도로 한 동을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SH공사, 중대형 636가구 파격할인중
SH공사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아파트 파격 할인분양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미분양아파트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H공사는 은평뉴타운 내 중대형 아파트 636가구에 대해 최대 1억원의 선납 할인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할인 분양하고 있다. 일시납 할인분양, 일시납 잔금유예분양, 할부납 잔금유예분양, 분양조건부 전세계약 조건으로 선착순 분양한다. 전용면적별로는 101㎡형 3가구를 비롯해 134㎡형 196가구, 166㎡형 437가구다.
◆다양한 할인분양방식 제시 = 우선 일시납 할인 분양은 계약금 5%에 계약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잔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최대 1억760만원이 할인된다. 발코니 확장비(최대 1429만원)와 건물등기 수수료 등을 지원한다. 선납할인을 받을 경우 평균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으로 당초 분양가 대비 평균 12.2%의 할인효과를 얻을 수 있다. 101㎡는 4억7300만여원대, 134㎡는 5억9600만~7억 8700만원, 166㎡는 7억400만~9억6700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일시잔금 유예방식은 계약금 5%와 입주잔금 형태의 중도금 45%로 입주가 가능하며 나머지 잔금 50%는 계약 뒤 3~4년의 유예기간 후 납부하면 된다. 근저당권설정·등기비용은 전액 SH공사가 지원한다.
할부납 분양은 계약금 5%와 중도금 45%로 입주한 뒤 나머지 50%는 6~8년 동안 할부를 통해 납부할 수 있다. 이 역시 발코니 확장비와 각종 등기비용이 지원된다. 분양조건부 전세계약방식은 공사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 프로그램과 같이 주변 전세 시세의 약 80% 이하 수준에서 전세계약으로 입주하는 것으로 2년 후 감정가격에 따라 분양전환하면 된다. 101㎡의 전세가는 2억700만~2억1600만원, 134㎡는 2억5200만~2억6300만원, 166㎡는 2억7100만~2억8200만원이다. 공사는 공급 대상 주택의 계약을 알선한 공인중개사에게 분양가격과 전세가격의 0.6%의 중개수수료도 지급한다.
◆민간 분양대행 등 추가 대책 마련 중 = 이런 파격 조건이 나온 배경은 공사가 안고 있는 부채 때문이다. SH공사의 부채규모는 2011년 말 기준 17조5254억원에 달한다.

이종수 SH공사 신임 사장은 지난 5월 취임 직후 구조조정 등의 조직 개편을 포함해 SH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종합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특히 이 사장은 박원순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임대주택 8만호 건설과 함께 재정건전성 향상을 목표로 재무구조 조기 개선을 첫 번째 운영방침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달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매물로 나온 약 1조2300억원 규모의 용지 대부분이 주인을 찾지 못하는 등 용지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미분양 물량 해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파격조건을 내걸고 미분양해소에 나섰지만 은평뉴타운을 찾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공사가 분양가격을 더 낮추거나 아파트를 쪼개기해서 적은 평수로 분양하는 등 새로운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SH공사 관계자는 "가격을 더 낮추는 것은 이미 분양을 받은 주민들의 반발이 크고, 아파트 크기를 쪼개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은평지구의 경우 636가구 중 548가구를 민간분양 전문업체에 분양대행하는 방안과 외국인 관광객 호텔 등의 용도로 한 동을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