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부화재 현대해상 순이익 5∼8% 감소 … 코리안리 감소폭 최대
LIG손보 유일하게 순이익 늘고 매출액도 성장 … 롯데손보, 적자전환
혼조세를 보이던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일제히 나빠졌다.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첫 달에 1000억원 넘게 이익을 거뒀던 삼성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 가까이 감소하는가 하면 메리츠화재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대·중소형 가릴 것 없이 손보사들의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LIG손보만 유일하게 매출액과 순이익이 동시에 늘었다.
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1분기(2012년 4월∼6월)에 251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감소한 규모다. 투자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7% 증가한 3620억원을 기록했지만, 보험영업이익이 19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구체적으로, 손해사정비를 포함한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75.7%로 전년 대비 0.7%p 줄었으나,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59.6%, 87.9%로 각각 1.6%p, 2.1%p 올랐다.
다만, 매출액인 원수보험료는 크게 증가했다. 1분기 원수보험료는 4조6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늘었다. 신계약과 계속보험료의 성장세에 힘입어 장기보험이 23.0% 증가했고 일반보험도 6.2% 성장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1분기 순이익이 각각 1180억원, 112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8.2% 감소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6월 순이익이 삼성화재와 달리 증가했다는 점이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전년 대비 27.2%, 32.2% 증가한 455억원, 419억원의 이익을 낸 반면, 삼성화재는 13.6% 줄어든 739억원에 머물렀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원수보험료도 각각 19.6%, 22.3% 늘어난 2조5121억원, 2조3997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손보사들이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LIG손보는 올 1분기 최고 실적을 자랑했다.
LIG손보는 6월에 전년 대비 16.1% 증가한 25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1분기 전체적으로 754억원을 냈다.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신장세도 최고였다.
1분기 원수보험료는 2조2464억원으로 24.9% 증가했다.
현대해상, 동부화재와 별 차이가 없는 규모다. LIG손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 영업신장세가 지속되면서 매출액과 순이익을 키웠다"며 "이 추세가 그대로 이어지면 올해에 3000억원 가까운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 역시 순이익이 줄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476억원, 205억원으로 각각 7.7%, 17.7%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1673억원, 99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18.7% 늘었다.
아예 롯데손보는 적자로 전환됐다.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1분기에 75억원의 흑자를 냈던 롯데손보는 올해에는 6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액 증가세도 최저였다. 1분기 원수보험료는 4707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느는데 그쳤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순이익 감소폭이 최대였다. 1분기 당기순이익이 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71.6% 감소했다. 지난해 큰 폭의 손실을 가져온 태국홍수 피해가 올해에도 반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매출액은 1조5269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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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보 유일하게 순이익 늘고 매출액도 성장 … 롯데손보, 적자전환
혼조세를 보이던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일제히 나빠졌다.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첫 달에 1000억원 넘게 이익을 거뒀던 삼성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 가까이 감소하는가 하면 메리츠화재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대·중소형 가릴 것 없이 손보사들의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LIG손보만 유일하게 매출액과 순이익이 동시에 늘었다.
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1분기(2012년 4월∼6월)에 251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감소한 규모다. 투자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7% 증가한 3620억원을 기록했지만, 보험영업이익이 19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구체적으로, 손해사정비를 포함한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75.7%로 전년 대비 0.7%p 줄었으나,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59.6%, 87.9%로 각각 1.6%p, 2.1%p 올랐다.
다만, 매출액인 원수보험료는 크게 증가했다. 1분기 원수보험료는 4조6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늘었다. 신계약과 계속보험료의 성장세에 힘입어 장기보험이 23.0% 증가했고 일반보험도 6.2% 성장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1분기 순이익이 각각 1180억원, 112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8.2% 감소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6월 순이익이 삼성화재와 달리 증가했다는 점이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전년 대비 27.2%, 32.2% 증가한 455억원, 419억원의 이익을 낸 반면, 삼성화재는 13.6% 줄어든 739억원에 머물렀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원수보험료도 각각 19.6%, 22.3% 늘어난 2조5121억원, 2조3997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손보사들이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LIG손보는 올 1분기 최고 실적을 자랑했다.
LIG손보는 6월에 전년 대비 16.1% 증가한 25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1분기 전체적으로 754억원을 냈다.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신장세도 최고였다.
1분기 원수보험료는 2조2464억원으로 24.9% 증가했다.
현대해상, 동부화재와 별 차이가 없는 규모다. LIG손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 영업신장세가 지속되면서 매출액과 순이익을 키웠다"며 "이 추세가 그대로 이어지면 올해에 3000억원 가까운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 역시 순이익이 줄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476억원, 205억원으로 각각 7.7%, 17.7%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1673억원, 99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18.7% 늘었다.
아예 롯데손보는 적자로 전환됐다.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1분기에 75억원의 흑자를 냈던 롯데손보는 올해에는 6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액 증가세도 최저였다. 1분기 원수보험료는 4707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느는데 그쳤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순이익 감소폭이 최대였다. 1분기 당기순이익이 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71.6% 감소했다. 지난해 큰 폭의 손실을 가져온 태국홍수 피해가 올해에도 반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매출액은 1조5269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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