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시장 점검│② 대구·경북권] 대구, 공급줄더니 신규분양 성적 양호

지역내일 2012-08-06
경북 혁신도시 인근, 매매·전세지수 올라

2008년말~2009년 사이 대구지역은 주택업계에서 '건설사의 무덤'이라고 불렸다.

미분양 아파트가 넘치다 보니 10위권 대형 건설사들도 미분양을 회사보유분 전세로 돌렸다. 대구에서 분양에 실패한 중견건설사들은 2009년초 C·D등급을 받고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대구지역 신규분양 시장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2008년 말에만 하더라도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2만1379가구에 달했다. 어지간한 신도시급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에는 5564가구로 감소했다.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 역시 2009년 말에는 1만253가구였으나 지금은 4073가구로 줄었다. 지난 몇년간 아파트가 거의 공급되지 않으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꾸준히 팔려 나갔기 때문이다. 2008년 3만5000가구에 달했던 입주물량이 신규 분양 감소로 올해는 4200가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분양시장은 최근 꿈틀거리고 있다. 국민은행이 조사한 지난달 말 대구 주택매매지수와 전세가격지수는 각각 지난해보다 8.4%, 11.1% 올랐다.

주택 매매가격이 오르고, 주택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2011년 이후 분양한 아파트의 계약률도 90%를 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분양한 신천자이, 이시아폴리스더삽 2·3차, 삼정브리티시 용산, 웅진스타클래스 남산, 오페라 코오롱 하늘채 등이 92% 이상의 계약률을 달성했다.

올해 신규 분양시장도 성적이 나쁘지 않다.

6월 4차분양에 나선 '이시아폴리스 더샵'은 평균 2.08대 1, 최고 3.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세를 이어갔다. GS건설의 '대신 센트럴 자이'도 일반 분양 890가구 모집에 4167명이 청약, 평균 4.7대 1, 최고 16.9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경북지역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7월 주택매매지수와 전세지수가 지난해보다 각각 8.7%, 10.6% 오르는 등 기존 주택의 매매 및 전세를 중심으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LH가 공급한 경북 김천혁신도시 내 공공 분양주택 660가구는 평균 3대1, 최고 1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이 지역에서 5년만에 분양한 경북 구미 '옥계 우미린 2차'는 평균 1.69대 1, 최고 5.0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신규 청약 아파트들의 경우 대부분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김천 대신 코아루와 문경 코아루 아파트, 안동 용산 세영리텔 2단지, 구미 구평지구 영무예다음 2차 등은 미달을 남기며 청약에 실패했다. 김천 혁신도시나 구미 산업단지 인근에서도 아파트 수요자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하반기에도 대구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이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북구 복현동에서 1199가구 규모의 '대구 복현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중 82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현대산업개발도 달서구 월배지구에 1296가구의 대단지를 내놓는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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