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새 일은 3배, 체감 수입은 제자리”

지역내일 2012-08-07
택배업계 "운임현실화 시급"

"15년 전에 50개 배송해서 벌던 돈과 지금 버는 돈이 별 차이가 없죠."

택배경력 15년인 배효건(사진·47)씨의 말이다.

택배시장은 홈쇼핑시장이 성장과 더불어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기사들의 지갑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택배시장 규모는 2002년 3억4000만여 상자에서 지난해 13억 상자로 4배가량 늘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택배차량에 쓰이는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지난 2002년 연평균 L당 644원에서 지난해 1745원을 기록, 10년만에 2.7배 올랐다.

반면 택배운임은 같은 기간 약 4000원에서 2500원 수준으로 반토막 났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현재 택배 가입사는 13개, 전국배송이 가능한 택배사는 17개 정도지만 퀵서비스, 영세 택배업체까지 더하면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운임 50~100원 차이 때문에 고객을 놓고 전쟁을 벌이는 게 현실이다.

운임 2500원 중 배씨 몫은 800~1000원 정도다. 대형 쇼핑몰 같은 화주가 운임을 에누리하면 몫이 더 줄기도 한다. 하루 150곳씩 한 달간 강행군하면 300만원을 벌게 되는 셈이다.



여기서 주유비, 통신비, 식대, 보험료 등을 제외하면 순수익은 200만원 남짓이다. 그는 "아들 학원 한 군데만 보내고 맞벌이도 해서 적금 넣을 여유가 있다"며 웃었다.

배씨 정도면 양호한 편이다. 운송업계에 따르면 육상화물 차주의 월평균 수입은 지난 2010년 183만원에서 지난해에는 23.3% 감소한 140만원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시장은 자가용 택배에 대한 영업용 번호판 발급이 제한적인 데다 운임까지 악화되면서 일손이 부족한 상태"라며 "운임 현실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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