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희·조기문 ‘500만원 말맞추기’ 의혹

지역내일 2012-08-08 (수정 2012-08-08 오후 2:05:22)
3억 전달 부인하다가 500만원 진술
공천헌금 아닌 '활동비'로 축소하나

공천헌금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과 돈 전달자로 지목된 조기문씨가 3억원이 아닌 500만원을 주고 받았다며 같은 진술을 하고 있어 말맞추기 의혹이 일고 있다.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돈을 준적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현 의원은 지난 6일 검찰조사에서, 조씨는 7일 재소환 조사에서 500만원 관련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의원은 검찰에서 "공천과 관련해 조기문씨에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고, (활동) 경비로 500만원을 줬다"며 "450만원은 (나중에) 돌려받았고, 50만원은 돈을 전달한 정동근씨한테 조씨가 수고했다고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조씨 개인적으로 받은 돈은 없다는 것이다.

현 의원은 100만원짜리 다발 5개를 각각 편지봉투에 넣어서 서류봉투에 담아 줬고 공천헌금 의혹을 제보한 현 의원의 수행비서 정동근씨가 말한 3억원이 든 은색 쇼핑백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간 조씨의 말바꾸기가 계속된 만큼 그의 진술에 신빙성을 두고 있지 않다. 조씨는 3월 15일 제보자 정씨를 서울역 근처에서 만난 적이 없고 부산에 있었다고 주장했다가 당시 강남에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다가 다시 서울역 근처에서 만났다고 시인했다. 


<공천헌금 전달의혹 조기문 귀가 공천헌금 전달의혹을 받고 있는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8일 새벽 조사를 받고 부산지검을 나서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조씨는 정씨를 만난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가 검찰이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 여러 정황 증거를 제시하자, 무작정 버티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별도의 만남을 가진 것과 관련해서는 공천헌금이 아닌 '활동비'로 수사의 방향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축소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수사 착수 이후에 현 의원과 조씨의 통화내역을 확인하는 등 말맞추기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조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하면서 현기환 전 의원에게 온 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 정씨가 3월 15일 3억원의 쇼핑백을 건넨 뒤 조씨가 현 전 의원과 통화하고 '현기환/알았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아서 보여줬다고 진술했던 그 메시지다. 하지만 현 전 의원이 공개한 자신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에는 조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없었다. 검찰은 조씨가 받은 문자메시지를 보낸 휴대전화가 현 전 의원 명의로 돼 있지 않아 실소유주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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