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묵은 때’ 벗긴다

지역내일 2012-08-13
은평구 청소년 참여예산위원 제안 실현

서울 은평구가 여름방학을 활용해 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실 대청소에 나섰다. 교실바닥 먼지를 쓸고 창문을 닦는 정도가 아니라 청소전문업체에 맡겨 묵은 때를 벗겨내는 그야말로 대청소다.

교실대청소는 지역 청소년들이 원한 사업이다. 올해 초 교육경비보조금을 어떻게 쓸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구 참여예산위원회 교육청소년분과위원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제안했다. 책상 위를 닦거나 교실 바닥 먼지를 쓰는 정도만 청소를 하기 때문에 찌든 때나 먼지 해충 등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물질이 많아 하루 일과 대부분을 교실에서 지내는 학생들 건강이 염려된다는 거였다.

구는 학부모참소리단 교육복지네트워크 등 학부모·시민사회단체와 논의한 끝에 교육환경개선 1순위 사업으로 선정했다. 청소 대상은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공모를 받아 정했다. 구는 지원요청을 한 45개 학교 교실 모두를 청소하기로 하고 예산 3억4800만원을 편성했다.

구에서 지원하는 교육경비보조금이 지역사회에서 쓰여지도록 청소작업을 담당할 사업체도 지역에서 정했다.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사업체 4곳을 선정, 권역별로 청소를 맡겼다. 구 관계자는 "지역 업체는 학교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효율적으로 청소사업을 할 수 있고 보조금이 지역에서 쓰여지면 사업체가 학교와 학생에 관심을 가지는 또다른 교육공동체를 구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청소는 세균이나 곰팡이 활동이 왕성한 계절이라는 점을 감안, 유해물질 제거와 소독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방학기간이라 소음에 대한 염려 없이 교실 곳곳 묵은 때와 형광등 갓, 에어컨과 선풍기, 사물함과 창틀, 화장실까지 평소 학생들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청소하고 있다. 8일 현재 연신중학교 등 35개 학교 청소가 끝났고 나머지 학교도 개학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학교에 지원금은 계속 주고 있지만 교실대청소는 처음이라 사업계획서 짤 때 힘도 들었지만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역시 어른들 책무라는 생각에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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