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안철수 나오면 죽는다고 얘기” 지역내일

“정준길, 안철수 나오면 죽는다고 얘기”

지역내일 2012-09-11

한겨레, 통화당일 택시기사 증언 보도 … 정준길 "직접 운전하고 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 금태섭 변호사와 새누리당 정준길 대선기획단 공보위원 사이의 전화통화를 목격했다는 택시기사의 증언이 보도됐다.

한겨레신문은 11일자 기사에서 "두 사람이 통화한 지난 4일, 정 위원을 승객으로 태웠다는 택시기사 이아무개(53)씨와 10일 만났다"면서 "이씨가 두 사람의 통화 현장을 봤으며, 저렇게 말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협박에 가까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일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 성수동쯤에서 광진경찰서 부근까지 정준길 위원을 태웠고, 정 위원은 통화를 하면서 '안철수 원장한테 꼭 전해라. 주식 뇌물 사건과 최근까지 만난 목동 여자 문제까지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 나오면 죽는다'는 등의 이야기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이씨는 한겨레에 "정 위원의 목소리가 컸고 고압적인 태도로 말해 친구 사이라기보다는 아랫사람에게 협박을 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이씨가 "자양사거리에서 '좌회전'이라고 두 차례 말했다. 또 통화중에 한 차례 (정씨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돌아보니 끊겼는지 다시 걸려는 듯 전화를 만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 변호사는 '정 위원이 다른 사람의 차량을 이용하는 듯한 분위기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통화중에 누군가에게 지시하듯 '좌회전하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서 (해명 기자회견 때) '운전을 하다 갑자기 친구가 생각나서 전화했다'는 얘기를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정준길 공보위원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직접 운전을 하다가 금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정 위원은 "당일 택시를 이용하지 않았고 광화문에서 점심 약속이 있어 내 차를 직접 운전하고 출근했다"며 목격자는 물론 당일 택시 이용 자체를 부인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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