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일본 자동차 견제 나섰다

지역내일 2012-08-21
긴급 방미 … 일 물량공세에 '제값 받기·고급차 판매 확대' 맞불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일본기업 견제에 직접 나섰다.

정 회장은 20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방문길에 올랐다. 방미 계획은 지난 주말 결정됐고, 일정도 속전속결로 잡혔다.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업체들이 대대적인 물량공세로 점유율을 늘려가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정 회장은 나흘 동안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기아차 조지아공장을 방문해 품질을 점검한다. 현지 대리점 등 판매상들도 만나 현장 목소리도 직접 들어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유럽발 경제위기 영향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최대 시장인 미국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7%대 성장률을 보인 도요타는 올해 7월까지 121만대를 판매하며 28.3% 성장했으며 혼다와 닛산도 각각 18.9%, 14.7% 판매가 늘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12.3% 성장률로 선전했지만, 일본 업체들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도요타, 혼다, 닛산이 각각 26.1, 45.3%, 16.2% 증가했지만 현대·기아차는 4.8% 증가에 그쳤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경쟁업체들의 물량 공세나 할인 공세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까지 현대·기아차가 지속한 '제값 받기' 정책을 통한 경영 내실화를 강화함으로써 대응하라고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형 고급차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미국시장 내 유력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향상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미국시장에 지난 6월 신형 그랜저HG를 출시하면서 기존 차량보다 최대 25.5% 비싼 3만2000~3만6000달러로 가격을 책정했다.

가격인상에도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 대형 세단의 판매는 올해 1~7월 1만6797대 판매로, 전년보다 31.1%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나아가 올 하반기 미국시장에 아반떼 쿠페와 신형 싼타페 등 신차를 출시해 연간 판매 목표 120만9000대(현대차 67만5000대, 기아차 53만4000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9월에 이어 올해 3월에도 유럽을 방문해 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의 현안을 점검하며 위기 상황을 극복할 돌파구를 마련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기아차 중국 3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뒤 산둥성에 위치한 현대파워텍과 현대위아 중국공장을 방문해 품질을 점검하는 등 현장경영을 지속해 왔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