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산림정책 들고 세계로 … 산림분야 국제협력사업 중요성 부각
이달 29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한·아세안 산림장관 회의'가 열린다. 한국 산림정책과 기술의 우수성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국 산림장관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와 회의 내용에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한국경제에 어떤 도움을 가져오는지 이돈구<사진> 산림청장에게 들어봤다.
■ 이번 장관회의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산림분야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하는데
지난해 한·아세안 산림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8월 5일 공식 발효됐다. 이번 장관회의를 통해 협정내용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국가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또한 9월부터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진행하면, 산림분야 국제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본다. 이를 강화하기 위해 가칭 '서울산림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 한국에 설치하는 '아시아산림협력국제기구' 성격과 역할은
아시아지역에 처음 설치되는 산림분야 국제기구다. 이 기구는 다자간 지역기구로 국제법상 독립적이고 영속적인 법인단체로 활동할 것이다.
사무국을 서울에 설치하고 2년 안에 회원국을 중앙아시아와 동북아를 포함한 아시아 전체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의 국격 향상 뿐 아니라 경제적 이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우선 아시아지역 산림분야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사막화 등 아시아지역 현안문제에 대한 회원국들의 대응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또 산림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지역 산림을 생태, 환경, 경제성 등을 고려해 건전하게 보전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것이다. 특히 그동안 축적한 한국의 산림기술을 회원국에 전수할 경우 녹색동반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 그동안 산림청이 타 국가들과 추진한 양자협력 성과와 이번 장관회의에서 추진중인 필리핀과의 양자협력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동안 칠레 브라질 등 16개 중남미 국가들과 협력해 목재자원을 확보하고 황폐한 산림 복구, 사막화 황사방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1987년 한-인도네시아 협력을 체결한 후 올해까지 16개 국가와 산림협력을 맺고 많은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12개 국가에 24개 국내업체가 진출해 254ha의 산림을 조성했다.
이번 장관회의에서 필리핀 환경자원부와 신규 양자협력을 체결한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산림자원이 풍부하고 개발 잠재력이 높은 나라다. 이들과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넓혀 국내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나갈 것이다. 필리핀의 경우 20만ha 조림지를 제공, 목재산업 투자, 산림 생물다양성 보전 등을 제안하고 인적교류도 추진하게 된다.
■ 지난해 열린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총회' 성과와 향후 계획은
한국은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 의장국으로서, 사막화와 토지황폐화 방지를 위해 국제사회에서 맹 활약중이다. 특히 우리 정부가 제안한 '창원이니셔티브'는 회원국들의 큰 환영과 지지를 받았다.
이를 위해 동북아 네트워크 구축, 아프리카 건조지역과 사막화 피해국가들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리우+20 회의에서는 한국의 산림녹화 사업이 녹색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범사례로 소개했다.
■ 해외산림자원 확보와 국제환경이슈 등 산림분야 국제협력사업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를 집행하는데 어려움은 무엇인가
우선 해외산림자원 확보를 위해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과 협력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기업컨설팅, 투자정보 제공 등의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국제시장에 우리의 산림정책 기술을 적극 전파하고 협력사업이나 인력양성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1월에 해외자원협력관실을 신설,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국제협력 사업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회의에 참석하는 나라들은 모두 장관급이 참석한다. 한국만 차관급(산림청)이다. 위상도 문제지만 예산이 부족해 해외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 우리 정책과 기술, 국제신용도 등이 산림분야에서 일본을 앞서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일본보다 우리 기술과 교육프로그램을 선호한다. 차기 정부에서는 산림청이 해외시장에서 국가경영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을 꾸려나갈 것을 기대한다.
■ 숲이 우리 미래의 희망이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화가는 화폭에 그림을 그리지만 산림청 사람들은 지구에 그림을 그린다. 그것도 100년 이상을 내다보고 그린다. 러시아 몽골 브라질 아프리카 중국 등은 우리나라보다 수십, 수백배나 큰 숲을 보유하고 있다. 적절한 보전과 활용의 묘수풀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들 나라의 광활한 숲이 무너지고 있다. 지구촌 사람들과 상생하면서 우리 영토를 늘려나가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산림정책은 1차 산업이 아니다. 인간이 쉬고 치유하는 곳으로 2차, 3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산림정책은 가장 가까운 국민들의 삶속에 있다. 그것이 생명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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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달 29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한·아세안 산림장관 회의'가 열린다. 한국 산림정책과 기술의 우수성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국 산림장관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와 회의 내용에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한국경제에 어떤 도움을 가져오는지 이돈구<사진> 산림청장에게 들어봤다.
■ 이번 장관회의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산림분야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하는데
지난해 한·아세안 산림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8월 5일 공식 발효됐다. 이번 장관회의를 통해 협정내용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국가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또한 9월부터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진행하면, 산림분야 국제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본다. 이를 강화하기 위해 가칭 '서울산림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 한국에 설치하는 '아시아산림협력국제기구' 성격과 역할은
아시아지역에 처음 설치되는 산림분야 국제기구다. 이 기구는 다자간 지역기구로 국제법상 독립적이고 영속적인 법인단체로 활동할 것이다.
사무국을 서울에 설치하고 2년 안에 회원국을 중앙아시아와 동북아를 포함한 아시아 전체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의 국격 향상 뿐 아니라 경제적 이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우선 아시아지역 산림분야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사막화 등 아시아지역 현안문제에 대한 회원국들의 대응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또 산림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지역 산림을 생태, 환경, 경제성 등을 고려해 건전하게 보전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것이다. 특히 그동안 축적한 한국의 산림기술을 회원국에 전수할 경우 녹색동반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 그동안 산림청이 타 국가들과 추진한 양자협력 성과와 이번 장관회의에서 추진중인 필리핀과의 양자협력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동안 칠레 브라질 등 16개 중남미 국가들과 협력해 목재자원을 확보하고 황폐한 산림 복구, 사막화 황사방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1987년 한-인도네시아 협력을 체결한 후 올해까지 16개 국가와 산림협력을 맺고 많은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12개 국가에 24개 국내업체가 진출해 254ha의 산림을 조성했다.
이번 장관회의에서 필리핀 환경자원부와 신규 양자협력을 체결한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산림자원이 풍부하고 개발 잠재력이 높은 나라다. 이들과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넓혀 국내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나갈 것이다. 필리핀의 경우 20만ha 조림지를 제공, 목재산업 투자, 산림 생물다양성 보전 등을 제안하고 인적교류도 추진하게 된다.
■ 지난해 열린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총회' 성과와 향후 계획은
한국은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 의장국으로서, 사막화와 토지황폐화 방지를 위해 국제사회에서 맹 활약중이다. 특히 우리 정부가 제안한 '창원이니셔티브'는 회원국들의 큰 환영과 지지를 받았다.
이를 위해 동북아 네트워크 구축, 아프리카 건조지역과 사막화 피해국가들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리우+20 회의에서는 한국의 산림녹화 사업이 녹색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범사례로 소개했다.
■ 해외산림자원 확보와 국제환경이슈 등 산림분야 국제협력사업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를 집행하는데 어려움은 무엇인가
우선 해외산림자원 확보를 위해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과 협력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기업컨설팅, 투자정보 제공 등의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국제시장에 우리의 산림정책 기술을 적극 전파하고 협력사업이나 인력양성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1월에 해외자원협력관실을 신설,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국제협력 사업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회의에 참석하는 나라들은 모두 장관급이 참석한다. 한국만 차관급(산림청)이다. 위상도 문제지만 예산이 부족해 해외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 우리 정책과 기술, 국제신용도 등이 산림분야에서 일본을 앞서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일본보다 우리 기술과 교육프로그램을 선호한다. 차기 정부에서는 산림청이 해외시장에서 국가경영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을 꾸려나갈 것을 기대한다.
■ 숲이 우리 미래의 희망이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화가는 화폭에 그림을 그리지만 산림청 사람들은 지구에 그림을 그린다. 그것도 100년 이상을 내다보고 그린다. 러시아 몽골 브라질 아프리카 중국 등은 우리나라보다 수십, 수백배나 큰 숲을 보유하고 있다. 적절한 보전과 활용의 묘수풀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들 나라의 광활한 숲이 무너지고 있다. 지구촌 사람들과 상생하면서 우리 영토를 늘려나가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산림정책은 1차 산업이 아니다. 인간이 쉬고 치유하는 곳으로 2차, 3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산림정책은 가장 가까운 국민들의 삶속에 있다. 그것이 생명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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