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도 못 뜯은’ 정세균 정책행보

지역내일 2012-09-14
대선경선 정책발표만 14회 … 측근 "3번의 기회를 놓쳤다"

"공들여 준비한 선물을 뜯지도 못한 채 도로 들고 나오는 기분이 든다."

민주통합당 대선경선에 나선 정세균 후보가 지역 TV토론을 끝내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정 후보는 경선룰 협상에서 '국민배심원제'를 도입해 철저한 정책검증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경선파행 속에서도 국회에서 14번의 정책발표회를 가졌다. 가계부채특별법 제정과 국영 서민금융기관 설립 등의 가계부채 종합정책, 사교육 금지법 제정 등 교육민주화 정책, 귀촌·귀농 인구 연 10만명 추진 등 일자리 정책, 치안·공평사회 정책 등을 잇달아 내놨다. 그러나 대세론과 불공정성 시비가 경선판을 흔들면서 그의 '정책경쟁' 구상은 주목 받지 못했고, 누적득표율도 가장 적은 후보가 됐다. 5선의 국회경험과 정책위 의장, 원내대표, 장관, 당 대표 등 충분한 경험과 능력을 갖췄지만, 국민 눈에는 '관리·참모형 정치인'으로 비쳤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정 후보의 한 측근인사는 "국민에게 대선주자로 각인될 수 있는 3번의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6년 열린우리당 의장이던 정 후보는 1월 개각에서 산업자원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의원들이 당의장 사퇴 불가를 주장하며 연판장까지 돌릴 태세였다. 정 후보는 그러나 당의 만류에도 불구, 지도자보단 참모의 길을 선택했다. 두번째는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후 바로 대표직에서 물러날 계획이었으나 때를 놓쳤고, 7·28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서 지도력에 손상을 입었다. 세번째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당선된 직후다. 서울 종로에서 당선 된 후 대선출마 여부가 관심을 끌었지만 그는 '의미있는 지지율' 등을 거론하며 결정을 미뤘다. 결국 두 달이 지난 6월 28일에야 경선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주목도를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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