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비관론' 전환 … 물가불안 우려 여전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보면 8월은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9를 기록했다.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CSI가 100을 넘으면 낙관적임을 뜻한다. 반대로 100을 밑돌면 비관적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
CSI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98) 이후 7개월 만이다. CSI는 2월 100, 3월 101, 4월 104, 5월 105로 오르다가 6월 101에 이어 7월 100으로 내려갔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은 한국의 급격한 소비침체를 반영 올해 민간소비증가율 전망치를 1%대로 내렸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는 "부동산 수요ㆍ가격의 부정적 전망이 우세해 (부동산 경기침체가) 민간소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HSBC는 한국이 주요 아시아국가 가운데 부동산 가격에 따른 민간소비 증감이 가장 큰 나라라는 설명도 했다. 주택가격지수가 10% 하락하면 민간소비 감소율은 0.6~0.7%에 달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내수 경기가 사실상 늪에 빠졌음을 반영한 전망치다.
한은에 따르면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1.0% 증가했지만, 불황이 심해진 2분기에는 증가폭이 반토막(0.5%) 났다.
특히 소매판매액은 4월 전월 대비 0.9%, 5월 0.7%씩 증가하다 6월에는 -0.5%로 반전했다.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 역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5년 이래 최악의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 소비성향은 금융위기 직후(2008년 4분기 74.6%)보다 낮은 74.1%을 기록했다.
소비자가 앞으로 1년 후 물가수준을 예상한 기대인플레이션은 연평균 3.6%로 7월과 같았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1.5%ㆍ7월)과는 차이가 컸다.
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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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보면 8월은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9를 기록했다.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CSI가 100을 넘으면 낙관적임을 뜻한다. 반대로 100을 밑돌면 비관적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
CSI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98) 이후 7개월 만이다. CSI는 2월 100, 3월 101, 4월 104, 5월 105로 오르다가 6월 101에 이어 7월 100으로 내려갔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은 한국의 급격한 소비침체를 반영 올해 민간소비증가율 전망치를 1%대로 내렸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는 "부동산 수요ㆍ가격의 부정적 전망이 우세해 (부동산 경기침체가) 민간소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에 따르면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1.0% 증가했지만, 불황이 심해진 2분기에는 증가폭이 반토막(0.5%) 났다.
특히 소매판매액은 4월 전월 대비 0.9%, 5월 0.7%씩 증가하다 6월에는 -0.5%로 반전했다.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 역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5년 이래 최악의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 소비성향은 금융위기 직후(2008년 4분기 74.6%)보다 낮은 74.1%을 기록했다.
소비자가 앞으로 1년 후 물가수준을 예상한 기대인플레이션은 연평균 3.6%로 7월과 같았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1.5%ㆍ7월)과는 차이가 컸다.
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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