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3에 주식-채권시장 ‘희비’

지역내일 2012-09-18
주식시장, 금융주 중심으로 오름세
채권시장, 위험자산 선호로 가격 하락세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에 국내 주식·채권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쇄도하면서 지수가 대체적인 오름세를 보인 반면, 그동안 강세였던 채권시장은 약세로 전환했다. 유동성 공급이 충분해지면서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 쪽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이동하고 있다.

◆외국인 날개 단 주식시장 … 금융주 '강세' = 주식시장은 외국인 순매수라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QE3 소식이 알려진 1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조 2830억원을 순매수했다. 주말을 지낸 후 17일도 5145억원을 순매수하며 식성을 자랑했다. 18일 오전 9시 10분 현재도 370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금융업종이 특히 강세였다. 지난 14일 증권업종은 하루에만 10% 이상 가까이 오르며 업종상승률 1위에 올랐다. 은행업도 국가 신용등급 상향이라는 호재까지 겹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KB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과거 양적완화가 진행되는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는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됐다. 외국인 순매수액은 풀린 유동성의 액수에 따라 다르긴 했지만 1000억달러가 풀릴 때마다 한국에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은 약 2조원에 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첫번째 양적완화가 실시됐던 2008년 12월부터 약 1년 3개월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시장에서 약 37조원을 순매수했다.두번째 양적완화 때는 약 6000억 달러가 집행됐고 이 기간동안 외국인 자금 약 11조원이 한국 시장에 순유입됐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유입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과거 1, 2차 양적완화 때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업종은 은행,카드, 증권 및 생보와 손보로 금융 업종 일체였다. 이번에도 금융이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유입의 최대 수혜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채권가격 약세 = 반면 채권시장은 약세로 전환하며 주식시장에 비해 우울한 모습을 보였다.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되면 주식·채권 모두에 호재가 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다르게 반응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후 국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0.03%p씩 올랐고, 10년물과 20년물 금리도 각각 0.06%p씩 상승했다.

이에 대해 채권전문가들은 QE3로 인한 유동성이 유입되리라는 기대감에 이미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 유로존 위기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쪽으로 흐름이 가고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 채권보다는 주식시장 또는 원자재 시장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는 것. 또 QE3 발표 전날 기준금리가 동결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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