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산은·수은·예보·캠코 등 8곳 경영개선추진실태 감사
감사원이 주요 금융공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나서 주목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투자공사, 무역보험공사 등 8개 금융공기업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 이미 이달 중순부터 예비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본감사는 다음달 3일부터 10월12일까지 6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감사는 금융공기업의 경영개선추진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30여개 금융공기업 중 최근 감사를 받지 않았거나 감사 필요성이 제기된 곳들이다.
감사원은 금융·기금감사국 직원들을 대거 투입해 각 금융공기업의 경영실태 전반을 꼼꼼히 살펴보고 부실·방만 경영 등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관련자 문책을 요구하는 등 엄중조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관별로 보면 산업은행의 경우 과도한 지출이나 예산 낭비가 없었는지 등이 주요 점검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지난 5월 정책금융기관 자회사 관리실태 감사에서 산은금융지주의 방만 경영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예보와 관련해서는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부실저축은행 매각과정에서 과실이나 부정한 행위가 없었는지가 중점 감사대상이 될 전망이다.
캠코 역시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시한 마감을 앞두고 보유자산 매각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관리실태 등도 점검대상이다.
거래소는 최근 기업 공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직원이 자살하는 등 공시시스템 운영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의 전반적인 경영실태와 함께 업무시스템에 대한 점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 대상에 오른 금융공기업들은 긴장하면서도 통상적인 정기감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공기업 경영개선추진실태'라는 테마를 걸었지만 대부분 정기감사를 받을 시점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았던 산은은 2년만에 감사원 감사대상에 올랐고, 캠코나 예보도 2년 주기에 따라 올해 정기감사가 예정됐던 곳들이다. 하지만 지난해말 정기감사를 받은데 이어 다시 감사대상에 포함된 거래소 등은 당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일부 공기업의 경우 예비감사 단계에서부터 강도가 높아 바싹 긴장하고 있다.
한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임원뿐 아니라 중간 간부의 해외출장 내역 등까지 요구하는 등 감사원이 이전과는 다른 다양한 자료들을 요구하고 있다"며 "통상적인 감사와는 목적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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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주요 금융공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나서 주목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투자공사, 무역보험공사 등 8개 금융공기업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 이미 이달 중순부터 예비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본감사는 다음달 3일부터 10월12일까지 6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감사는 금융공기업의 경영개선추진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30여개 금융공기업 중 최근 감사를 받지 않았거나 감사 필요성이 제기된 곳들이다.
감사원은 금융·기금감사국 직원들을 대거 투입해 각 금융공기업의 경영실태 전반을 꼼꼼히 살펴보고 부실·방만 경영 등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관련자 문책을 요구하는 등 엄중조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관별로 보면 산업은행의 경우 과도한 지출이나 예산 낭비가 없었는지 등이 주요 점검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지난 5월 정책금융기관 자회사 관리실태 감사에서 산은금융지주의 방만 경영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예보와 관련해서는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부실저축은행 매각과정에서 과실이나 부정한 행위가 없었는지가 중점 감사대상이 될 전망이다.
캠코 역시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시한 마감을 앞두고 보유자산 매각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관리실태 등도 점검대상이다.
거래소는 최근 기업 공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직원이 자살하는 등 공시시스템 운영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의 전반적인 경영실태와 함께 업무시스템에 대한 점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 대상에 오른 금융공기업들은 긴장하면서도 통상적인 정기감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공기업 경영개선추진실태'라는 테마를 걸었지만 대부분 정기감사를 받을 시점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았던 산은은 2년만에 감사원 감사대상에 올랐고, 캠코나 예보도 2년 주기에 따라 올해 정기감사가 예정됐던 곳들이다. 하지만 지난해말 정기감사를 받은데 이어 다시 감사대상에 포함된 거래소 등은 당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일부 공기업의 경우 예비감사 단계에서부터 강도가 높아 바싹 긴장하고 있다.
한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임원뿐 아니라 중간 간부의 해외출장 내역 등까지 요구하는 등 감사원이 이전과는 다른 다양한 자료들을 요구하고 있다"며 "통상적인 감사와는 목적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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