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평] 산림이 복지다

지역내일 2012-09-19

허경태/동부지방산림청장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복지는 많이 제공할수록 좋지만 높은 수준의 복지를 국민 모두에게 제공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복지 예산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복지 수준이 만족할만큼 향상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따라서 비용은 적게 들고 국민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는 복지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잘 가꾸어 울창해진 산림을 복지에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에게 높은 수준의 복지를 제공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산림복지이다.

사람은 누구나 만족스럽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최근 복지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조금만 관점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해답이 나올 수 있다. 앞만 보며 달리는 무한경쟁의 세태 속에서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를 겪고 있는 인간들에게 근본적 위로가 될 수 있는 것은 숲이라고 생각한다. 숲 속에 몸과 마음을 온전히 맡기고 쉬어 보자. 누가 위로의 말을 건넨 것도 아닌데 어머니의 품속에 있는 듯 안심이 되고, 걱정도 근심도 초조함도 사라지고 푸른 숲과 상쾌한 공기에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숲이 주는 만족과 행복, 그것이 바로 산림복지이다.

숲이란 태초에 자연에서 나고 자연에서 자라난 사람에게 너무나 당연한 행복 찾기의 방법이지만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사느라 잠깐 망각하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서 '산림복지'에 관심을 가져 보자.

숲에서 태어나 숲으로 돌아가다

사실 자연은 누구에게나 이미 행복을 주고 있다. 이런 사람이 있다고 상상해 보자.

"축복 속에서 생명이 잉태하였다. 임산부는 숲 속에서 명상하고 운동하여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다. 도시에서 하는 그 어떤 태교보다도 더 태아를 위하는 일이었다. 숲태교를 통해 태어난 아이가 자라 유치원을 다니는 데 숲에도 유치원이 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학교에 입학했다.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3박 4일 동안 숲체험 교육을 받았다. 중학교에 가서 이 아이는 숲에서 산불조심 캠페인, 산림정화, 사랑의 땔감 나누어주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어느덧 늠름한 청년으로 자랐다. 산악자전거 등으로 그 누구보다 건장한 몸짱이 되었다. 결혼 후 나이를 먹고 중년이 되었을 때 여름 휴가지 1순위는 물론 자연휴양림이다. 온가족이 자연휴양림에서 쉬기도 하고 놀기도 하며 더위에 지친 활력을 되찾는다. 은퇴 후엔 산지연금제도에 가입하여 안정적 수입을 확보할 수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생을 마감할 때에는 수목장을 통해 자연으로 되돌아갔다."

산림청에서는 위에서 제시한 일생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탄생기, 유아기, 청소년기, 청년기, 중장년기, 노년기, 회년기에 알맞는 '생애주기별 산림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산림청의 산림복지 프로그램을 통해서 위와 같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제공

민둥산을 푸른 숲으로 가꾸었던 선배들의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숲은 대자연의 어머니 같은 모습으로 두 팔을 벌려 온 국민을 품을 준비를 하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숲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을 누리기엔 일평생이 짧을지도 모른다.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한 생활을 하려면 산림복지에 관심을 가져보자.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복지, 그것이 바로 산림복지이다. 최상의 복지는 멀리 있지 않다. 산림이 복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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