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시장 도지사 출마 선언 … "직분 다해라" 반대여론
박완수 경남 창원시장이 20일 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통합시 현안이 장기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 시장은 '졸속 통합'이란 여론 속에서도 특유의 추진력으로 통합시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하지만 옛 창원·마산·진해 각 지역 이해가 첨예하게 맞물린 통합시청사 전용야구장 상징물 건립위치 등 3대 현안에 대해서는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가장 민감한 사안은 새 청사 위치.
새 청사 위치는 기본적으로 창원시의회가 결정할 사안이다. 창원시의회에서는 그동안 "빨리 결론을 내리자"는 마산지역 시의원들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창원지역 시의원들이 당과 정파를 떠나 극명하게 대립해 왔다. 지난 총선에서는 마산 국회의원들은 '마산'을, 창원 국회의원들은 '창원'을 공약으로 내걸어 지역간 갈등의 골이 깊다.
박완수 시장 역시 '뜨거운 감자'라는 인식 하에 "시의회에서 결론을 내달라"고 해왔다. 창원시는 새 청사 소재지 용역을 해놓고도 그 결과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야구장과 상징물 건립위치는 시청사와 연동돼 있다. 세 지역으로 분산배치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창원을 연고로 창단할 때 신규 야구장을 짓기로 약속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6월에 위치선정을 마무리하고 행정절차에 들어가야 했다. 최근에는 시의회 등에서 '기존 야구장을 사용해 본 후 검토하자'는 신중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지난 7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창원시에 야구장 건립 약속을 지키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KBO는 공문에 '당초 창원시가 약속했던 2015년 2월까지 신규 야구장이 건립되는 것을 믿고 있다. 불가피하다면 KBO에 약속한 2016년 3월까지 연기가 되는 것은 협의대상이 될 수 있지만 그 기간을 넘어서는 것은 협의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약속이행이 안되면 연고지를 철회할 수 있다는 압박의 의미다.
박완수 시장이 경남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시장직을 사퇴할 경우 이같은 현안들은 당분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의회 손태화 의원은 "통합된 지 겨우 2년 밖에 지나지 않아 통합창원시장 직분을 다해도 풀리지 않은 난제들이 많다"며 "110만 통합시민을 위해 도지사 출마를 철회하고 산적한 시 현안 해결에 전력을 쏟아라"고 주장했다.
창원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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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 창원시장이 20일 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통합시 현안이 장기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 시장은 '졸속 통합'이란 여론 속에서도 특유의 추진력으로 통합시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하지만 옛 창원·마산·진해 각 지역 이해가 첨예하게 맞물린 통합시청사 전용야구장 상징물 건립위치 등 3대 현안에 대해서는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가장 민감한 사안은 새 청사 위치.
새 청사 위치는 기본적으로 창원시의회가 결정할 사안이다. 창원시의회에서는 그동안 "빨리 결론을 내리자"는 마산지역 시의원들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창원지역 시의원들이 당과 정파를 떠나 극명하게 대립해 왔다. 지난 총선에서는 마산 국회의원들은 '마산'을, 창원 국회의원들은 '창원'을 공약으로 내걸어 지역간 갈등의 골이 깊다.
박완수 시장 역시 '뜨거운 감자'라는 인식 하에 "시의회에서 결론을 내달라"고 해왔다. 창원시는 새 청사 소재지 용역을 해놓고도 그 결과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야구장과 상징물 건립위치는 시청사와 연동돼 있다. 세 지역으로 분산배치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창원을 연고로 창단할 때 신규 야구장을 짓기로 약속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6월에 위치선정을 마무리하고 행정절차에 들어가야 했다. 최근에는 시의회 등에서 '기존 야구장을 사용해 본 후 검토하자'는 신중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지난 7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창원시에 야구장 건립 약속을 지키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KBO는 공문에 '당초 창원시가 약속했던 2015년 2월까지 신규 야구장이 건립되는 것을 믿고 있다. 불가피하다면 KBO에 약속한 2016년 3월까지 연기가 되는 것은 협의대상이 될 수 있지만 그 기간을 넘어서는 것은 협의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약속이행이 안되면 연고지를 철회할 수 있다는 압박의 의미다.
박완수 시장이 경남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시장직을 사퇴할 경우 이같은 현안들은 당분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의회 손태화 의원은 "통합된 지 겨우 2년 밖에 지나지 않아 통합창원시장 직분을 다해도 풀리지 않은 난제들이 많다"며 "110만 통합시민을 위해 도지사 출마를 철회하고 산적한 시 현안 해결에 전력을 쏟아라"고 주장했다.
창원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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