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에 인허가 신청 … 이르면 연말 출범
삼성그룹이 해외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한다.
21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해외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최근 금융당국에 인허가를 신청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성이 해외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설립 인허가 신청을 해와 현재 심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해외부동산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새로운 운용사 설립은 기존 삼성운용의 부동산 부문을 물적분할 해 삼성생명이 인수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설립 자본금은 100억원 안팎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운용 부동산 전문 인력 등 20~3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이미 신설 운용사의 최고경영자로 외국 부동산투자회사 출신 인사를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대주주와 경영진이 금융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없는지, 사업 계획은 타당한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류 검토에서 문제가 없으면 예비인가를 내주고, 실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등을 따져 본인가를 내주게 된다.
보통 예비인가에 3개월, 본인가에 1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새로운 자산운용사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당초 해외뿐 아니라 국내 부동산에도 투자하는 운용사 설립을 추진했으나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시장은 포화상태라 허가를 내 줄 수 없다는 당국의 반대에 부딪쳐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영업중인 국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는 16개사에 달한다.
반면 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를 흡수할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고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수익률을 맞추기 어렵게 되자 부동산에 대한 투자관심이 더 높아지는 추세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개발도상국이나 경제위기로 자산가치가 하락한 미국, 유럽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이에 따라 삼성 외에도 몇몇 금융사들이 금융당국에 해외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설립 인허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국내보다는 해외부동산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기로 한만큼 인허가를 받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주주 자격요건과 사업 계획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개별 인허가의 진행사항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자산운용차원에서 안정적이면서 수익성이 기대되는 해외부동산을 취급하는 자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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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해외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한다.
21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해외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최근 금융당국에 인허가를 신청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성이 해외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설립 인허가 신청을 해와 현재 심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해외부동산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새로운 운용사 설립은 기존 삼성운용의 부동산 부문을 물적분할 해 삼성생명이 인수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설립 자본금은 100억원 안팎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운용 부동산 전문 인력 등 20~3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이미 신설 운용사의 최고경영자로 외국 부동산투자회사 출신 인사를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대주주와 경영진이 금융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없는지, 사업 계획은 타당한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류 검토에서 문제가 없으면 예비인가를 내주고, 실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등을 따져 본인가를 내주게 된다.
보통 예비인가에 3개월, 본인가에 1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새로운 자산운용사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당초 해외뿐 아니라 국내 부동산에도 투자하는 운용사 설립을 추진했으나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시장은 포화상태라 허가를 내 줄 수 없다는 당국의 반대에 부딪쳐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영업중인 국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는 16개사에 달한다.
반면 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를 흡수할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고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수익률을 맞추기 어렵게 되자 부동산에 대한 투자관심이 더 높아지는 추세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개발도상국이나 경제위기로 자산가치가 하락한 미국, 유럽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이에 따라 삼성 외에도 몇몇 금융사들이 금융당국에 해외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설립 인허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국내보다는 해외부동산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기로 한만큼 인허가를 받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주주 자격요건과 사업 계획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개별 인허가의 진행사항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자산운용차원에서 안정적이면서 수익성이 기대되는 해외부동산을 취급하는 자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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