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페인음료에 대한 판매와 광고를 제한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21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가 공동으로 중고생의 고카페인음료 소비실태 조사 결과를 이와 같이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고생 5405명 중 39.6%가 지난 한달간 핫식스, 레드불같은 고카페인음료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최대 20병까지 마신 사례도 있었다.
중고생들은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이유를 53.3%가 잠을 쫒기 위해, 32.3%가 피로회복을 위해서라고 답했지만 효과가 있었다는 응답은 다. 하지만 실제 졸음이나 피로회복에 19.7%에 불과했다. 또 고카페인음료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학생의 79.1%가 그 부작용을 알고 있었다. 이들 중 43.8%는 이후에도 계속 마시겠다고 답했다. 반면 마시지 않겠다고 답한 경우는 8.2%에 불과했다.
이런 학생들의 행태는 천박한 입시경쟁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사결과에도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49분으로 수면부족과 만성적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날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현재 수면시간을 줄여서라도 공부를 해야 하는 교육풍토에서는 각성효과를 지닌 음료의 소비가 늘 수 밖에 없다"라며 당국에 대책을 촉구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고카페인음료를 과량 섭취하면 불면증, 집중방해, 구토, 극심한 흥분, 행동장애 등을 일으킬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김상희 의원(민주통합당)은 고카페인음료를 규제하는 입법안을 발표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