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복지사업도 경쟁해요”

지역내일 2012-09-03
도봉구, 동별 복지사업 우수사례 발굴 … 서울 자치구 전파 계획

"우리 동네에서는 매주 화·수·토요일에는 동주민센터가 마을학교로 바뀝니다. 동주민센터 회의실, 북카페, 강당 등을 활용해 '마을아이들은 마을에서 키우자'는 목표로 방학1동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 도봉구가 추진한 복지공동체 사업이 시행 2년만에 성과를 나타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도봉구는 지난해 2월부터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동복지위원회와 민간지역복지거점기관을 구성해 동별로 다양한 특화사업을 발굴 추진해 왔다. 서울 자치구 중 처음 만든 동 복지위원회와 종교시설 및 중소기업체가 참여하는 민간지역복지거점기관이 참여하는 '복지공동체'를 운영하는 곳은 도봉구가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도봉구는="" 구청="" 16층="" 다목적회의실에서="" 14개="" 동복지위원회가="" 추진한="" '도봉복지공동체사업=""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가졌다.="" 사진="" 도봉구="" 제공="">

구는 지난해 9월 '동 복지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동 복지위원들은 지역 주민 20명 내외로 구성해 활동한다.

구는 지난 8월 30일 구청 16층 다목적회의실에서 동 복지위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봉 복지공동체 사업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된 사례들은 행정기관의 복지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동 복지위원들이 찾아내 혜택을 준 경우다. 14개 동 복지위원회가 민간복지기관들과 협력해 추진하는 복지사업 중 호응이 높은 14개 사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방학1동 복지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지역내 다문화가정과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해 마을학교를 만들었다. 동복지위원들은 일반가정보다 자녀 돌봄이 다소 소홀한 소외계층 학생 85명을 찾아내 이들에게 무료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한다. 수학 소고춤 탁구 풍선아트 스토리텔링 등 8개 수업에 교사만 38명이다. 교사들은 각자 한가지 재능만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마을의 이웃들이며 강사료도 받지 않는 재능기부자들이다. 동 복지위원들의 역할이 마을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학생과 교사들 모집에 머무르지 않는다. 지역내 업체를 돌아다니며 아이들 간식을 기부받고, 수업운영에 필요한 물품과 금품도 후원받았다.

방학3동 복지위원회는 집집마다 방문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내 복지혜택을 주고 있다. 위원회는 지역내 사정이 밝은 통장이나 토박이 주민들을 통해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120세대를 찾아냈다. 이들 세대중 중점관리가 필요한 20세대를 최종 선정해 대상별 특성에 맞는 서비스 지원에 나섰다. 무료임대로 혼자 생활하는 노인에게 적십자사의 밑반찬서비스를 연결해주고, 수급자 신청과정을 도와 수급자로 선정되도록 했다.

동복지위원들이 모든 구가 동일하게 혜택을 주는 복지사업을 뛰어 넘어 경쟁적으로 복지서비스 대상을 발굴해 혜택을 주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발표대회가 각 복지사업을 동별 여건과 특색에 맞게 어떻게 추진하고 정착시켰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발표를 통해 주목받고 좋은 반응을 보인 우수 복지사업을 구와 서울 자치구 전체에 전파할 계획을 갖고 있다. 동복지위원회 역량강화와 함께 9월에는 복지공동체 의사소통 기구 역할을 할 '구 복지위원회'를 결성할 계획이다. 구 복지위원회는 각 동별 복지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자원을 공유해 복지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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