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땅 위의 지하철’ 세종시BRT 타보니

지역내일 2012-09-26
신호등 없는 전용차로로 정시도착
건설비용 경전철 1/5 지하철 1/10 … "대중교통 대안"

"안정감이 있고 정거장만 서니 정말 지하철을 탄 느낌입니다."

대전 유성에 사는 윤대영(71)씨는 25일 처음으로 BRT(간선급행버스체계, Bus Rapid Transit) 버스를 탔다. 언론을 통해 BRT를 알게 됐다는 윤씨는 인터뷰 내내 "참 좋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지난 19일부터="" 세종시에서=""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시범="" 운행="" 중이다.="" 사진은="" 세종시="" 첫마을아파트="" 정거장에="" 도착한="" 전용버스.="" 윤여운="" 기자="">

25일 오후 아직은 황량한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앞 정거장. BRT 전용 버스인 바이모달트램은 정확히 예정시간인 오후 4시 58분에 도착했다. 버스 안에는 KTX오송역으로 향하는 주민들로 이미 자리는 꽉 차있다.

바이모달트램은 2량을 하나로 연결해 보통 버스에 비해 2배가 길다.

하지만 평균 시속 55㎞의 승차감은 여느 버스보다 좋았다. 6~8차선 도로 가운데 2개 차선에 건설된 BRT 노선을 따라 움직이는 버스는 전용 지하도로와 고가도로를 연이어 달려 5분만에 세종청사 앞에 도착했다. 신호등 없이 달리는 버스시스템이라는 말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다.

세종시를 벗어날때까지 BRT 2개 차선 옆에는 다른 차선과 구분하는 구조물이 만들어져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버스중앙차로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의 말은 실언이 아니었다.

호기심 때문에 BRT 버스를 타게 됐다는 장기원(65)씨는 "전용 도로를 신호등 없이 달리니 마음까지 시원하다"고 말했다.

막힘없이 달리던 버스는 오후 5시 23분 정확히 오송역에 도착했다.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부터 20.4㎞를 25분만에 도착한 것이다. 1호차를 운전하는 이길주(41)씨는 "아직 시범운행 중이지만 승객 대부분이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며 "처음엔 호기심 때문에 타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실제 필요에 의해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세종시 교통수단의 70%를 BRT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이 분담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를 관통하는 BRT에 마을버스와 자전거도로를 연계시킨다는 계획이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인구 50만명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에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이 BRT"라며 "경전철 1/5, 지하철 1/10의 비용으로 건설·운영할 수 있으면서도 효과는 경전철의 절반일정도로 경제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시 BRT는 무료로 지난 19일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노선은 대전 유성 반석역에서 충북 청원 오송역까지 31.2㎞로 정거장은 5개다. 2013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시범운행을 거쳐 문제점을 파악하고 운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용 고가나 지하도로를 건설할 수 없는 4곳의 신호등(대전 유성 1곳, 세종시 3곳)을 제외하면 전 구간을 막힘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세종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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