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꿈을 키우는 희망 유아교육!

지역내일 2012-09-26

박영자/서울특별시교육청 유아교육담당 장학관

"와아! 배추가 머리띠 했다."

도심 속의 아이들에게 작은 공간이나마 자연을 느끼게 하려고 유치원에 마련한 작은 텃밭에 심은 배추가 속이 차도록 배추 허리를 묶은 모습을 본 유치원 아이가 너무나 재미있어하며 외친 한 마디다. 언제나 어른들의 생각을 뛰어 넘어 재미있고 자유로운 생각과 표현으로 우리를 웃고 행복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우리의 아이들! 우리의 보배들! 아이들은 우리가 주는 것에 비해 몇 배 더 많이 우리를 웃게 하고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2012년은 유치원 역사에 있어 참으로 많은 의미가 있는 해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치원 교육이 시작된 지 100여년 만에 확 달라지는 중요한 성과를 거둔 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큰 성과는 사실상의 의무교육 실현을 위한 출발로 5세 누리과정을 시작하였다. 또한 2013년 3월부터는 3~4세 누리과정이 실시되어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의 유아에게 매달 정부가 학비를 지원하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의 만 3~5세 어린이라면 누구나 꿈과 희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공정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만 3세부터 누리교육과정 적용하는 유치원교육

정부 재정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유치원에도 초·중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유치원 운영위원회 설치, 국·공립유치원 회계 도입,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국·공립유치원장에 대한 임기·공모제 등을 도입하여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게 되었다.

이러한 제도의 틀 속에서 유치원은 우리의 보배들에게 좀 더 안전한 환경 속에서 질 좋은 교육을 위해 오늘도 꿋꿋하게 노력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학교급인 '유치원'을 어린이집이나 사설 유아 대상 학원들과 구별하여 사용하지 않고 있다. 특히 '영어유치원'은 올바른 명칭이 아니다. 영어 학원 유치부 또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라고 사용되어야 한다. 또한 이곳에서의 유아 발달을 저해하는 선행학습과 유아 영어교육에 과도한 돈과 시간이 투자되는 사회 현상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유치원은 국·공립은 물론 사립도 유치원 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들을 임용하고 교육청의 관리를 받고 있다.

공립유치원 입학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는 언론 보도를 자주 접한다.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립유치원 설립 확대가 절실하며, 아울러 사립유치원의 투명성과 책무성이 수반되도록 여건을 조성하면서 지원을 강화하여야 한다.

학부모는 부담 없이 자녀를 유치원에 맡기고 그 유치원 교육에 신뢰와 만족을 얻고, 유아는 유치원에서 행복한 꿈을 키워 나가며, 교원은 신명나는 교육활동으로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유치원은 우리 아이가 다니는 첫 번째 학교

서유헌(한국뇌연구원 원장) 교수는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 폭력은 감정과 본능을 적절히 제어 조절하고 검색하는 전두엽 발달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며, 전두엽은 유아기에 적절히 발달돼야 하지만 과도한 선행 교육과 강제 교육에 의해 손상 받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전두엽은 인간성과 도덕성을 관장하는 부위로 유아기에 인간성 교육, 감정 본능 조절을 할 수 있는 교육을 하지 않으면 폭력 성향이 증가하며, 세 살 버릇이 여든 까지 간다는 말이 뇌 과학적으로 맞는 말"이라 했다.

학교 교육의 출발점인 유치원 교육이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교육 체제를 강화하여 국가 존립의 문제와 직결된 저출산 문제 극복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유치원이 기초·기본 교육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관심과 함께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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