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선마다 '풍향계' 역할 … 부동층 많은 40대 여론추이에 관심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추석민심은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5년 전 추석 직전 당내 경선에 나선 이명박 후보에게 역전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줄곧 이어오던 대세론이 추석을 기점으로 무너진 것.
추석연휴 기간은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서울에서 지방으로,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해 '정치여론을 전국화'시키는 계기가 된다. 박 후보가 추석을 앞두고 '역사인식 사과 기자회견'을 연 것이나,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도 추석민심을 고려한 것으로 정치권은 해석한다.
◆박근혜, 역사논란 단절 계기 기대 = 새누리당은 길게는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는 추석연휴기간이 '역사논란'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자 대선가도의 최대 걸림돌인 과거가 문제에 대해 공개 사과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새누리당 선거대책본부="" 첫="" 회의="" 새누리당="" 서병수="" 중앙선대본부장(왼쪽)이=""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제1차="" 선거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는 27일 "박 후보가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매듭지은만큼 유권자들의 관심이 후보의 자질과 능력으로 모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추석 이후에는 각 후보의 정책과 공약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혁당 발언' 이후 추락하던 박 후보의 지지율이 멈춰선 점도 여권엔 위안이다.
아산정책연구원-리서치앤리서치의 지난 22∼24일 여론조사(1061명ㆍ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 박 후보 37%, 안 후보 29.6%, 문 후보 20%의 지지율을 보였다. 안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24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6.3%p가 낮았지만 사과기자회견 이튿날인 25일엔 5.7%p로 좁혀졌다. 박 후보는 이달 초까지는 같은 조사에서 줄곧 앞서왔다. 지난 10일 인혁당 발언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멈춰 선 셈이다.
◆야권, 경쟁 통한 시너지 효과 기대 = 야권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간 '단일화 경쟁'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후보는 지지층이 견고하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그만큼 확장성이 없다는 약점이 있다"면서 "야권 성향 두 후보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부동층 유권자들의 관심은 여기로 쏠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 관계자는 "이번 추석밥상에 가장 많이 오를 정치이슈도 결국 야권 단일화 여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야 정치권은 특히 추석연휴 기간 40대의 민심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40대의 여론에 따라 후보간 지지율이 출렁이는 형국이다. 실제 박 후보가 인혁당 발언 이후 지지율이 급락하게 된 배경도 '40대의 외면'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까지 각종 조사에서 40대에서 박 후보 지지율이 50%가량 됐지만 이달 들어 10%내외가 빠졌다. 40대 유권자는 진보 성향이 두드러진 20∼30대와 보수 색채가 뚜렷한 50대 이상을 연결하는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전체 연령대중 가장 큰 비중(882만3301명ㆍ22%)을 차지하고 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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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추석민심은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5년 전 추석 직전 당내 경선에 나선 이명박 후보에게 역전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줄곧 이어오던 대세론이 추석을 기점으로 무너진 것.
추석연휴 기간은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서울에서 지방으로,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해 '정치여론을 전국화'시키는 계기가 된다. 박 후보가 추석을 앞두고 '역사인식 사과 기자회견'을 연 것이나,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도 추석민심을 고려한 것으로 정치권은 해석한다.
◆박근혜, 역사논란 단절 계기 기대 = 새누리당은 길게는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는 추석연휴기간이 '역사논란'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자 대선가도의 최대 걸림돌인 과거가 문제에 대해 공개 사과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새누리당 선거대책본부="" 첫="" 회의="" 새누리당="" 서병수="" 중앙선대본부장(왼쪽)이=""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제1차="" 선거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는 27일 "박 후보가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매듭지은만큼 유권자들의 관심이 후보의 자질과 능력으로 모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추석 이후에는 각 후보의 정책과 공약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혁당 발언' 이후 추락하던 박 후보의 지지율이 멈춰선 점도 여권엔 위안이다.
아산정책연구원-리서치앤리서치의 지난 22∼24일 여론조사(1061명ㆍ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 박 후보 37%, 안 후보 29.6%, 문 후보 20%의 지지율을 보였다. 안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24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6.3%p가 낮았지만 사과기자회견 이튿날인 25일엔 5.7%p로 좁혀졌다. 박 후보는 이달 초까지는 같은 조사에서 줄곧 앞서왔다. 지난 10일 인혁당 발언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멈춰 선 셈이다.
◆야권, 경쟁 통한 시너지 효과 기대 = 야권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간 '단일화 경쟁'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후보는 지지층이 견고하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그만큼 확장성이 없다는 약점이 있다"면서 "야권 성향 두 후보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부동층 유권자들의 관심은 여기로 쏠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 관계자는 "이번 추석밥상에 가장 많이 오를 정치이슈도 결국 야권 단일화 여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야 정치권은 특히 추석연휴 기간 40대의 민심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40대의 여론에 따라 후보간 지지율이 출렁이는 형국이다. 실제 박 후보가 인혁당 발언 이후 지지율이 급락하게 된 배경도 '40대의 외면'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까지 각종 조사에서 40대에서 박 후보 지지율이 50%가량 됐지만 이달 들어 10%내외가 빠졌다. 40대 유권자는 진보 성향이 두드러진 20∼30대와 보수 색채가 뚜렷한 50대 이상을 연결하는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전체 연령대중 가장 큰 비중(882만3301명ㆍ22%)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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