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된 학부 등록금, 대학원생에 전가

지역내일 2012-10-04
사립 대학원 등록금 1000만원 시대 … 국가장학금 혜택도 못받아

사립대의 대학원 평균 등록금이 '1000만원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는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각 대학들이 학부 등록금을 인하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대학원 등록금은 꾸준히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유은혜 의원(민주통합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국감자료로 제출받은 '일반대학원 등록금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사립대들은 석사과정 평균 등록금을 2008년 963만원에서 2012년 1021만원으로 58만원(6.0%) 인상했다. 같은 기간 동안 박사과정 등록금도 26만원(2.6%) 인상됐다. 국·공립대 대학원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국·공립대는 석사 과정 등록금을 2008년 504만원에서 2012년 549만원으로 45만원(8.9%) 인상했다. 박사 과정 등록금은 75만원(14.7%) 증가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학부 등록금은 사립대 -0.1%, 국립대 -2.0% 인하됐다. 2012년 대학원 평균 등록금을 학부 등록금과 비교해보면 사립대 석사과정(1021만 원)은 학부(739만 원) 보다 282만 원 비쌌고, 국·공립대 석사과정(549만 원)은 학부(418만원) 보다 130만원 비쌌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대학들이 정부 정책에 따라 학부 등록금을 인하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정책이 미치지 않은 대학원 등록금을 인상해 이를 보충하는 '이중적 행동'을 해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계열별 대학원 등록금 현황을 살펴보면 사립대학은 인문사회계열을 제외한 전 계열에서 평균 등록금이 1000만원이 넘었다.

석사 과정 등록금이 의학계열 1360만 원, 공학계열 1129만 원, 예체능계열 1,102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대도 등록금이 가장 비싼 의학계열의 경우 석·박사과정이 각각 823만원과 882만원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 평균 등록금도 543만~882만원이었다.

또한 등록금 최고액, 최저액 차이는 박사 예체능계열에서 597만원(2.5 배)으로 가장 큰 차이가 났다. 이 외에도 석사 인문계열 361만원(2.1배), 석사 공학계열 474만원(2.1배) 등 전체 석·박사 계열에서 1.8~2.5배 차이가 났다.

이에 대해 유은혜 의원은 "이미 학부 등록금이 고액화 돼 서민가계 부담이 과중한 상황에서 대학원 등록금을 인상해 부담을 가중시켜서는 안된다"며 "대학들이 학부 등록금을 소폭인하하면서 대학원 등록금은 인상해 등록금 손실분을 채우려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30만여명의 대학원생들이 연간 10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부담하고 있는데도 국가장학금 Ⅰ·Ⅱ유형뿐만 아니라 든든학자금(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등록금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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